김준기 동부 회장, '49년 CEO' 접고 퇴진 (종합)

김준기 회장, 女비서 성추행 혐의
"개인 문제로 회사에 짐돼선 안돼" 사의 표명
회장 후임엔 이근영 前 금감원장 선임
  • 등록 2017-09-21 오후 3:14:56

    수정 2017-09-21 오후 4:06:14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사진=동부그룹


[이데일리 경계영 양희동 기자] 비서를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 당한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결국 그룹 회장직과 계열사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김준기 회장은 21일 입장문에서 “제 개인의 문제로 회사에 짐이 돼선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전격 사임했다.

김 회장은 “제가 관련된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특히 주주, 투자자, 고객, 그리고 동부그룹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는 김 회장이 상습 성추행 혐의로 여성 비서로부터 고소 당했다는 경찰의 발표가 나온 지 이틀 만에 나온 결정이다.

김 회장은 김진만 전(前) 국회 부의장의 장남으로 1969년 고려대에 재학하던 중 미륭건설을 창업하며 건설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70년대 중동 건설 경기 붐에 힘입어 사업을 금융, 보험, 석유화학, 전자 등으로 확장하며 동부그룹을 재계 서열 10위권에 올려놓기도 했다.

동부그룹은 김준기 회장 후임으로 금융감독원장을 지낸 이근영 동부화재 고문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 11일 여성 비서 A(29)씨를 수개월간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고소 당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7월 말 신병 치료차 출국해 현재 미국에 머무르고 있다. A씨는 지난 2014년 초부터 김 전 회장 비서로 3년 넘게 일하다가 지난 7월 말 퇴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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