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핵안보정상회의 본회의 세션2와 공식촬영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오후 일정을 취소하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오한이 있는 등 감기몸살 기운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업무오찬 겸 본회의 세션3, 한-유엔 양자회담, 본회의 세션4, 폐회식에 모두 불참하게 됐다. 앞서 전일에도 박 대통령은 감기몸살을 이유로 빌렘-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하지 않았다.
특히 한·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린다는 점에서 주목됐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회담까지 취소되자 박 대통령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청와대에 따르면, 반 총장은 “박근혜 대통령께서 과로로 인한 몸살 기운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어제 회의장에서 잠깐 뵈었고, 건강이 우선이니 면담 약속은 취소하고 건강에 신경쓰시란 말씀을 꼭 전해달라”고 알려왔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일 규제개혁장관회의 겸 민관합동 규제개혁 점검회의를 7시간 동안 주재한 데 이어 주말 동안 핵안보정상회의 및 독일 순방을 준비하는 등 강행군을 펼치는 과정에서 감기몸살에 걸린 것으로 보인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전했다.
다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나는 3자 회담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주치의가 순방에 동행하지 않았느냐”며 “한·미·일 정상회담에는 반드시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