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주가에 관심 갖는 부산방직

전일 주총서 액면분할 승인..거래 활성화 기대
최근 카이스트 교수 지분 신고에 주목받기도
  • 등록 2015-03-31 오후 4:00:50

    수정 2015-03-31 오후 4:00:50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직물 생산 업체 부산방직(025270)이 상장 20년 만에 처음으로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유통 주식수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액면분할을 추진, 거래 활성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부산방직은 지난 30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 액면분할 건을 승인했다. 이를 통해 현재 5000원인 액면가를 500원으로 분할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 경우 유통주식수가 현재보다 10배 늘어나게 돼 거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액면분할 시점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조만간 열릴 이사회를 통해 해당 안건을 상정한다는 방침이다.

부산방직의 현재 총 상장주식수는 80만주다. 이 가운데 최대주주 측이 60% 가까운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 유통주식수는 30만여주에 지나지 않는다.

지난 1995년 코스닥에 상장된 이 회사는 그간 단 한 차례도 자본금 변동이 없었다. 시장에서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본을 조달한 적이 없었다는 뜻이다.

때문에 이번 액면분할 승인에 대해 주주들의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회사가 본격적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움직임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부산방직은 최근 김봉수 카이스트 교수가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며 공시한 이후 주가가 급등세를 탄 바 있다. 24일과 25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올 들어 90% 가까이 급등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부산방직이 보유하고 있는 리홈쿠첸(014470) 지분에 주목하고 있다. 부산방직은 리홈쿠첸 주식 621만주(지분 17.72%)를 보유하고 있는데, 현재 리홈쿠첸의 시가총액이 3900억원에 육박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부산방직의 시총이 보유하고 있는 리홈쿠첸 지분 가치에도 못 미치기 때문이다.

김봉수 교수도 “리홈쿠첸 지분가치 등을 감안할 때 부산방직의 주가는 현저히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해 지분을 확보했고 추가적으로 지분을 매입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번 주총에서 주주제안으로 상정된 한 주당 5000원의 현금배당의 건은 부결됐다. 또 주주총회에서 회사의 중요 업무집행 의결권한을 신설하는 건과 자사주 취득의 건 역시 부결됐다.

부산방직 관계자는 “액변분할의 건은 정관 변경 상 통과된 것이고 향후 일정은 아직 구체적으로 잡힌 바가 없다”며 “조만간 열릴 이사회를 통해 상정되면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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