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도중 짬을 내어 뻬냐 니에또 멕시코 대통령과 스탠딩 환담을 하고 FTA 협상 재개에 대한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 냈다고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이 20일 현지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멕시코 FTA를 재개하자”고 니에또 대통령에게 제안했고, 이에 니에또 대통령은 “TPP가 타결됨에 따라 멕시코가 한국과 FTA를 추진할 여력이 생겼다”며 한·멕시코 FTA에 긍정적 입장을 표했다. 두 정상은 또 향후 한·멕시코 FTA 추진에 대해 상호 긴밀히 협력해 가기로 입을 모았다. 한·멕시코 FTA는 2007년 1차 협상을 개시했으나 2008년 6월 멕시코 자동차업계의 반대 등 양국 간 시장접근 기대치에 입장 차이에 따라 지금까지 중단돼왔다.
우리의 경우 지난 6월 제출된 한·베트남 FTA 비준동의안이 아직도 국회에 계류 중이다. 이와 관련, 안 수석은 “한·베트남 FTA가 발효되면 향후 15년간 연평균 1억5000만달러 이상의 교역 증가 효과가 예상된다”며 “지금 국내에서는 한·베트남을 비롯해 한·중, 한·뉴질랜드 FTA에 대한 국회 비준 절차가 진행 중인데, 우리의 연내 비준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