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회장 장녀, CJ ENM 브랜드 전략 담당…경영 능력 본격 시험대

미국지역본부 이경후 상무, 美 체류 4년 만에 귀국
장남(지주·식품)-장녀(미디어커머스) 역할 분담 관측
  • 등록 2018-06-29 오후 5:34:15

    수정 2018-06-29 오후 5:38:12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녀 경후(왼쪽) 상무와 장남 선호 부장.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녀 경후(33)씨가 다음달 1일 출범하는 CJ ENM의 브랜드 전략 담당 상무로 자리를 옮긴다. CJ 미국지역본부 마케팅 팀장으로 있던 이 상무는 최근 이번 인사 발령을 앞두고 미국 체류 4년 만에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의 역점 사업인 미디어 커머스를 이끌게 될 CJ ENM의 핵심 역할을 맡게 되면서 이 상무가 경영 수업을 넘어 본격적인 경영 능력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는 평이 나온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이 상무는 핵심 계열사인 CJ ENM의 브랜드 전략을 맡아 경영 전면에 나설 전망이다.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석사를 마치고 2011년 CJ주식회사 사업팀 대리로 입사한 이 상무는 CJ오쇼핑 상품개발, 방송기획 등을 거쳐 2014년부터 CJ 미국지역본부에서 근무했다. 지난해 3월 미국지역본부 마케팅 팀장 상무대우로 첫 임원이 된 뒤 8개월 만인 11월 상무로 승진했다. 미국지역본부에서는 식품과 물류, E&M 등 북미 사업 전반의 마케팅 전략을 맡아 북미 시장 확대에 기여했다.

CJ 관계자는 “CJ 미국지역본부 마케팅 팀장으로 일하며 비비고만두로 미국 내 만두 시장 1위를 달성했고 한류 컨벤션 및 콘서트 행사인 KCON을 역대 최대 규모로 성사시키는 등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CJ ENM이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 커머스 기업을 지향하는 만큼 브랜드 전략이 특히 중요한데 이 상무가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재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이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28) CJ제일제당 부장과 역할 분담의 밑그림이 완성된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장남이 지주사와 식품계열 사업을, 장녀는 미디어와 커머스 사업을 각각 맡아 이끌어 나가는 형식이 될 것이란 얘기다.

그룹의 3세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회장이 건강을 회복하고 있지만, 대외 활동은 아직 힘든 상황인 데다 이 회장의 외삼촌인 손경식 회장 역시 고령이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3세 경영이 본궤도에 올랐다고 하긴 이르다”면서 “남매간 서로 역할을 나눠 경험을 쌓고 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단계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CJ는 CJ오쇼핑과 CJ E&M의 합병 법인인 CJ ENM 대표이사에 허민회(56) CJ오쇼핑 총괄부사장을 선임했다. 허 총괄부사장은 이재현 회장의 부재 등 그룹의 고비 상황 때마다 중요한 일에 투입되는 이 회장의 핵심 측근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