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IT 부품업체 실적 악화..실망스런 상반기 성적표

  • 등록 2014-09-01 오후 3:47:17

    수정 2014-09-01 오후 7:25:25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올 상반기 코스닥 상장사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부진했다. 특히 정보기술(IT) 부품업체들의 실적 악화가 두드러졌다.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는 1일 개별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법인 976개사 중 분석 가능한 921개사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이들 기업의 총 매출액은 작년보다 1.87% 감소한 53조 1357억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수익성도 나빠졌다. 영업이익은 2조 7476억원으로 전년비 7.95%(2372억원) 줄었으며, 순이익은 1조 8347억원으로 전년비 28.96%(7479억원) 감소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17%로 지난해 상반기 5.51% 보다 0.34%포인트 감소했다. 매출액 순이익률은 3.45%로 같은 기간 4.77%에서 1.32%포인트 줄었다. 1000원짜리 상품을 팔아 51원의 영업이익을 남겼고, 법인세 등 기타비용를 처리한 뒤 실제 손에 쥔 금액이 이중 34원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다만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는 매출액이 소폭 증가했다.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법인 726개사 중 679개사의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0조2538억원으로 전년비 0.74%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조 9537억원으로 6.61% 감소했으며, 순이익도 1조 6508억원으로 30.69% 줄었다.

코스닥 성적이 부진했던데는 스마트폰 판매가 주춤하면서 IT 부품업종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여파가 컸다. IT 부품 업종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비 18.1% 줄어든 7조 7510억원, 영업이익은 73.04% 감소한 1180억원에 불과했다.

통신장비 업종은 매출액이 전년 대비 6.4%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6.99% 줄었다. 세월호 사고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오락·문화 업종도 매출액은 2.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4.81% 감소하면서 부진했다.

반면 정부의 활성화 정책의 대표적 수혜업종인 건설업종은 매출액이 10.02% 늘었고, 영업이익은 110.31% 증가하는 등 선전했다.

개별 기업별로는 전년비 64.19% 증가한 1315억7400만원의 영업이익을 낸 셀트리온(068270)이 1위에 올랐다. 셀트리온은 연결기준으로도 영업이익이 1336억1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영업익 2위는 CJ오쇼핑(035760)으로, 전년비 1.83% 늘어난 781억7300만원을 기록했다. GS홈쇼핑(028150)골프존(121440)은 각각 758억4600만원, 676억9700만원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다만 내수경기 침체 속에서도 재무건선성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기준 상반기 말 부채비율은 70.42%로 지난해 하반기(71.46%)에 비해 1.04%포인트 줄었다.

분석대상기업 921개사 가운데 68.19%에 해당하는 628개사가 흑자를 냈고, 293개사(31.81%)는 적자를 기록했다.

유욱재 IBK투자증권 중견중소기업(SME) 분석팀장은 “수출쪽으로는 원화강세, 내수쪽은 내수부진이라는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코스닥 시장은 다소 부진했다”면서 “아직 판단하기 이르지만 내수부양 조치가 발표된데다 중소기업 관련 여러 지표들이 최근 들어 소폭이나마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3분기는 절반의 기대감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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