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빨라진 복귀 행보..빅딜 이후 2~3차례 출근

"인수 기쁘다. 더 열심히 하겠다" 전해
삼성 노조 반발엔 "삼성이 잘 할 것" 답해
사회봉사 모두 이행..공식활동 본격화할 듯
  • 등록 2014-12-03 오후 6:24:14

    수정 2014-12-03 오후 6:24:14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사실상 업무에 복귀했다. 지난달 사회봉사명령을 모두 마친데다 한화그룹의 주력사업을 강화하는 삼성그룹 방산·화학 부문 계열사 인수로 경영복귀 여건이 조성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승연 회장은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중구 장교동 본사 사옥에 출근했다. 김 회장은 빅딜 이후 최근까지 2~3번 정도 장교동 본사에 들른 것으로 확인됐다.
김 회장은 이날 본사 사옥에서 3시간 정도 머문 뒤 오후 5시쯤 사옥을 나서면서 기자들에게 “더 열심히 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건강에 대한 질문에는 “괜찮다”, 삼성 계열사 인수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기쁘다”고 답했다. 김 회장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삼성테크윈 등 인수 대상 삼성계열 직원들의 반발에 대해서는 “삼성에서 잘 할 것으로 본다”고 짧게 답했다.

김회장은 삼성과의 빅딜과 관련한 경영 현안 등을 직접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연 회장은 지난 2012년 8월 회사에 수천억원의 손실을 떠넘긴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이후 건강이 나빠져 구속집행정지를 받아 병원을 오가며 재판을 받았다.

지난 2월 파기환송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고 지난달까지 사회봉사명령 300시간을 모두 채웠다. 지난 7월부터 서울 근교의 한 복지관에서 컨디션에 따라 주 2~3회, 하루 8시간씩 사회봉사를 해왔으며, 11월 말 법원이 선고한 300시간의 사회봉사명령을 모두 수행하고 신병치료에 집중해왔다.

한화그룹 고위 관계자는 “김 회장은 일주일에 1~2번 서울 근교 복지관을 찾아 사회봉사 활동을 성실히 수행해왔다”며 “건강상황은 대외활동을 할 수 있을 정도까지 호전되기는했지만 아직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화그룹은 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 등 삼성 계열사 4곳 인수를 내년 상반기 중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 회장의 공식활동도 이에 맞춰 본격화할 전망이다.

한화그룹이 지난달 10일 금춘수 전 한화차이나 사장을 그룹 경영기획실장에 임명한 것 역시 김 회장의 복귀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한화그룹은 이에 앞서 김 회장의 부재중 그룹경영을 도맡았던 비상경영위원장 김연배 부회장을 한화생명 대표에 임명하며 김 회장의 ‘복심’을 전진 배치하기도 했다.

한편 한화(000880)는 이날 삼성테크윈(012450)의 지분 32.35%(1718만9609주)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매입금액은 8400억 원이다. 한화 측은 “취득목적은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함”이라며 “현재 매수계약 체결을 완료했지만 대금지급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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