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은이파’ 두목 조양은, 검찰 송치…사기범 도피교사

경찰, 고철업체 대표 사기혐의 수사
조양은 도피교사 혐의 확인해 입건
1995년 만기출소 이후 수차례 기소
  • 등록 2023-06-26 오후 5:55:43

    수정 2023-06-26 오후 6:10:16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폭력조직 ‘양은이파’의 두목이던 조양은(73)씨가 지명수배 중인 사기범에 대한 도피 교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양은이파’ 두목 조양은씨가 2013년 11월 29일 필리핀에서 체포돼 송환된 이후 서울 마포구 경찰광역수사대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
인천경찰청 강력범죄수사1계는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조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조씨의 지인 A씨는 사기범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조씨는 지난해 9월 A씨에게 고철업체 대표 B씨의 도피를 도와주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사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B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한 뒤 조씨에게 도피를 도와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으로부터 사용 연한이 지난 철도 레일을 입찰받은 뒤 레일 무게를 실제보다 낮게 속여 차액 1억 5000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가 최근 출소했다.

세 사람은 모두 같은 종교단체 신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조씨는 오히려 B씨가 교인들에게 10억원대 사기를 쳤다며 자신이 도피를 교사할 이유가 없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폭력조직 ‘양은이파’의 두목이었던 조씨는 1975년 일명 ‘명동 사보이 호텔 기습사건’으로 신상사파를 밀어내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1978년 순천, 광주, 대구 등 세력과 힘을 합쳐 ‘양은이파’를 만든 뒤 1980년 범죄단체 결성 등 혐의로 구속돼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1995년 만기출소한 조씨는 1996년 자신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 ‘보스’를 제작했으며, 같은 해 억대의 스키 회원권을 갈취한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선교사로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상습 도박과 대출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경찰은 B씨 사기 사건을 살피던 중 도피를 도와준 A씨가 조씨와 관련돼 있다는 것을 확인한 뒤 이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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