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박쥐서 '신종 코로나' 유사 바이러스 발견됐다"

  • 등록 2020-01-30 오후 1:28:05

    수정 2020-01-30 오후 1:57:14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박쥐로부터 시작해 사람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서식 중인 박쥐에서도 이와 유사한 바이러스가 확인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지난 4년이 넘는 기간동안 국내에 서식 중인 박쥐 분변 550개를 분석한 결과 해당 분변에서 50종에 달하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중에는 이번에 문제가 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유전자 염기 서열이 67% 정도 유사한 바이러스도 포함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이번에 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국내에 있는 박쥐 바이러스의 염기서열 상동성(유사성)이 67~67.2%다”라며 “사스나 메르스와 상당히 유사도가 높은 바이러스가 국내(박쥐)에도 존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지 우한 화난시장 (사진=연합뉴스)
심지어 국내 박쥐에서 검출된 코로나바이러스 비율이 최근 들어 늘어나고 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다만 국내 박쥐들은 동남아 등에서 서식하면서 과일을 주식으로 하는 박쥐와 달리 곤충을 먹고 살기 때문에 중간 숙주 역할을 하는 다른 동물들과 접촉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쥐가 수백 마리씩 집단생활을 하며 내부에서 끊임없이 바이러스 변이를 일으킨다는 특성을 고려하면 국내에서 서식하고 있는 박쥐에 대한 선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과학자들의 분석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박쥐에게서 발견된 코로나바이러스와 가장 유사성이 높았다.

전문가들은 원래 박쥐에게 기생하던 코로나바이러스가 비위생적인 우한의 화난시장에서 다른 야생동물을 중간 숙주로 삼아 변이되면서 인간에게까지 감염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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