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K-11 구형탄 전자파에 영향…240억 어치 폐기 위기

저주파 대역 고출력 전자파에 영향 받아 폭발 가능성
안정성 여부 재확인...상반기 내 폐기 여부 결정
  • 등록 2015-04-01 오후 3:00:00

    수정 2015-04-01 오후 3:00:00

K-11 복합형 소총. [사진=방위사업청]
[이데일리 최선 기자] K-11 복합형소총에서 발사되는 20mm 공중폭발탄 중 구형 탄 15만발이 폐기될 위기에 처했다. 군 당국의 확인시험 결과 구형 탄이 전자파의 영향을 받아 폭발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된 때문이다. 방위사업청은 올 상반기 내에 구형 탄의 처리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1일 “국방과학연구소와 기품원이 주관해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구형 탄에 대한 전자파 영향성 확인시험을 진행한 결과 저주파 대역에서의 고출력 전자파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추가 시험을 실시해 구형 탄을 폐기할 지 전시용으로 비축할 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K-11 소총은 2011년과 2014년 두 차례의 폭발사고와 생산과정 중 발생한 사격통제장치 결함 문제로 전력화 시기가 늦어지고 있는 무기다. 특히 군 당국은 K-11 소총이 전자장비를 포함한 무기임에도 1차 시험에서는 전자파 영향성을 평가하지 않았다. 국방 규격에 전자파 영향 시험 관련 규격이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2차 시험에서 추가적으로 전자파 영향하에 시험한 결과 탄이 폭발했고, 사후조치로 전자파 영향성 확인시험을 진행한 것이다. 방사청은 60Mz의 저주파 대역에서 180dBpT 고출력 전자파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한 발당 16만원 가량으로 미리 생산된 240억원 어치의 구형 탄이 폐기될 수 있다는 얘기다.

방사청은 이달 내 한국전자파연구소에 의뢰해 구형 탄의 안전성 여부를 재확인할 예정이다. 이후 시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심의위원회를 열고 치명적인 문제가 있으면 폐기 조치하겠다는 것이 방사청의 판단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2차 사고 이후 개선 탄에 대해서도 시험했지만 개선 탄은 전자파 안정성이 확인됐다. 기존에 생산한 구형 탄에 영향이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며 “구형 탄은 실험실에서만 영향을 받는 것인지 아니면 야전 환경에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는지를 확인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방사청은 K-11 소총의 사통장치 균열 문제가 후방 장치대와 삼각홈 나사에서 발생한 것을 확이하고 업체에 시정조치를 요구할 방침이다. 이후 소총의 생산 재계와 전력화는 오는 6월에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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