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사청 관계자는 1일 “국방과학연구소와 기품원이 주관해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구형 탄에 대한 전자파 영향성 확인시험을 진행한 결과 저주파 대역에서의 고출력 전자파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추가 시험을 실시해 구형 탄을 폐기할 지 전시용으로 비축할 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K-11 소총은 2011년과 2014년 두 차례의 폭발사고와 생산과정 중 발생한 사격통제장치 결함 문제로 전력화 시기가 늦어지고 있는 무기다. 특히 군 당국은 K-11 소총이 전자장비를 포함한 무기임에도 1차 시험에서는 전자파 영향성을 평가하지 않았다. 국방 규격에 전자파 영향 시험 관련 규격이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방사청은 이달 내 한국전자파연구소에 의뢰해 구형 탄의 안전성 여부를 재확인할 예정이다. 이후 시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심의위원회를 열고 치명적인 문제가 있으면 폐기 조치하겠다는 것이 방사청의 판단이다.
한편, 방사청은 K-11 소총의 사통장치 균열 문제가 후방 장치대와 삼각홈 나사에서 발생한 것을 확이하고 업체에 시정조치를 요구할 방침이다. 이후 소총의 생산 재계와 전력화는 오는 6월에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