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빨리 사형시켜달라" 법정서 대성통곡

"살고 싶지 않다. 분해서 못 살겠다" 울먹이며 소란
재판부 "최씨 참여 어려워 보인다"며 결국 재판 중단
  • 등록 2017-11-24 오후 5:31:05

    수정 2017-11-24 오후 5:31:59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2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61)씨가 24일 재판을 받던 도중 울먹이며 “빨리 사형시켜달라”고 소란을 피웠다. 재판은 결국 중단됐다.

최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오후 3시25분께 휴정 시간에 대성통곡하며 “못 참겠다. 죽여주세요. 빨리 사형시키란 말이에요”라고 소리쳤다.

그는 또 “빨리 사형으로 죽이라고요. 나 더 살고 싶지도 않아”라며 “너무 분해서 못 살겠단 말이에요”라고 흐느꼈다. 최씨는 “너무 가슴이 답답하다. 더 살고 싶지가 않다”며 통곡했다.

최씨의 갑작스러운 이 같은 행동에 법정에 있던 교도관, 경위, 최씨 변호인이 최씨를 달랬지만 최씨는 한동안 울음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이후 법정경위가 휠체어를 갖고 오자 바닥에 주저앉으며 “못 가. 못 가”라고 흐느꼈다.

이후 재판이 재개됐지만 최씨는 법정에 들어오지 않고 피고인 대기실에서 휴식을 취했다. 그는 대기실 안에서도 여러 차례 고함을 질렀다. 결국 재판부는 “최씨가 더 이상 재판에 참여할 수 없는 상태로 보인다”며 재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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