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한국, 확진자 폭증하지만 집단적 무관심 보여”

오미크론 확산으로 확진자 급증…세계 최고 수준
엄격한 방역에 피로감 누적…‘집단적 무관심’ 지배적
의료 전문가들 우려…“최정점 이후 완화했어야”
  • 등록 2022-03-18 오후 4:21:07

    수정 2022-03-18 오후 4:21:07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뉴욕타임스(NYT)가 한때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방역 정책을 펴던 한국이 현재 전례 없는 코로나19 확산세에 직면했지만 ‘집단적 무관심’의 분위기가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한 시민이 코로나19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AFP)
17일(현지시간) 한국의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62만1328명을 기록하며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이후 최고치를 이틀 연속 경신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지난 일주일 동안 20명 중 1명이 양성반응을 보일 정도로 감염자가 급증한 결과다.

NYT는 이같은 확진자 수 폭증에도 불구하고 추적·검사·격리에 열을 올리던 한국 정부와 시민의 전반적인 태도가 집단적 무관심으로 전환됐다고 보도했다.

우리 정부는 하루 평균 수십, 수백 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의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도 확진자의 동선을 추적해 사업장 영업을 일시 중단시키고, 사적 모임에 제한 인원을 설정해 적극적인 방역 조치를 실행했다.

반면 현재는 세계에서 인구 대비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가 됐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와 출입국 규제를 오히려 완화하고 있다. 감염 위험을 일상으로 받아들이고 소상공인 지원과 민생 회복에 방점을 두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는 방침이다.

NYT는 이같은 극적인 전환의 배경으로 시민들의 누적된 피로감을 꼽았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 연구원은 “더이상 (시민들에게) 인내심이 남아 있지 않다”라며 “협력도 일종의 자원이기 때문에 이제는 고갈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국 의료 전문가들은 이러한 집단적 무관심과 정부 기조의 변화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확진자 수의 급증에 따른 의료진의 감염과 입원 병동 포화로 위급한 환자를 제때 치료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엄중식 가천대학교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방역 조치 완화 결정은 확산세의 최정점에 도달한 이후 이뤄졌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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