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합동분향소 어디?..대책본부 Vs 경기도 '입씨름'

범정부대책본부 "유족이 원한다" 화랑유원지 낙점
관할 경기도청 "실외는 경건하게 조문 어려워" 거부
  • 등록 2014-04-22 오후 7:51:05

    수정 2014-04-22 오후 7:51:05

[안산= 이데일리 김재은 채상우 기자]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두고 정부가 또다시 혼선을 빚고 있다. 범정부대책본부는 안산 화랑유원지에 정식 합동분향소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해당 지역을 관할하는 경기도청이 강력 반대하고 있어 불투명한 상태다. 반면 대책본부는 “유족이 원한다”며 강행의사를 명확히 하고 있다.

범정부대책본부는 “오는 23일 오전 9시부터 임시 분향소인 안산 올림픽기념관에서 조문을 받고, 29일부터는 화랑유원지에 정식 합동분향소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범정부대책본부는 학부모 대표를 비롯해 유관기관과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지만, 경기도는 야외 합동분향소는 관리가 어렵고 날씨에 따라 조문객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경기도청은 “경기도는 실내에서 경건하게 진행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느냐는 의견”이라며 “경기도청은 화랑유원지로 임시분향소가 확대 설치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못박았다. 현재 경기도합동대책본부의 본부장은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맡고 있다.

범정부대책본부 관계자는 “범정부대책본부에 파견된 경기도 관계자 2명도 이미 동의한 사안”이라며 “유족들이 원하고 있는데 못할 이유가 뭐냐”고 되물었다.

한편 범정부대책본부는 단원고 희생 학생 학부모 대표와 협의해 장관급 이상을 위원장으로 하는 장례위원회를 구성하고, 희생자들의 장례를 지원하기로 했다.

유골은 안산 와동 실내체육관에 합동으로 안치하고 임시분양소는 안산 올림픽기념 체육관에 설치해 오는 23일 오전 9시부터 조문을 받을 방침이다. 또 공식분향소는 안산 화랑유원지에 설치해 오는 29일부터 조문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합동영결식 일정은 추후에 결정해 발표하며, 장지와 묘역은 와동 꽃빛공원에 마련하고, 추모비는 화랑유원지에 설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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