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가 된 SM vs. 화장품·패션 YG…승자는?

엔터주, 성장성 부재로 사업다각화 추진
  • 등록 2015-06-30 오후 4:40:33

    수정 2015-06-30 오후 4:40:33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올 상반기 국내 음원 시장의 양대 산맥인 에스엠(041510)엔터테인먼트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의 간판 스타인 엑소와 빅뱅이 가요계를 강타했다. 각종 음원챠트 줄세우기를 비롯해 기대 이상의 인기를 보여줬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선 에스엠과 와이지의 위력을 찾아볼 수 없다. 과거 에스엠이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하던 엔터 전성시대와 거리가 멀다. 아이돌 멤버의 탈퇴, 스캔들, 중소형 연예기획사 출신 아이돌의 도전 등 위험 요소가 부각되면서 엔터주를 바라보는 투자자의 시선이 예전과 달라졌다.

슈퍼스타 육성에 목을 메던 에스엠과 와이지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두 엔터 업체 모두 자회사를 인수해 소속 연예인의 ‘브랜드 파워’를 이용한 사업 확장에 나섰다.

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스엠은 연초 이후 5.2% 하락했고, 와이지는 8.6% 상승했다. 같은기간 코스닥 지수가 36.7% 오른것과 비교하면 부진한 성적이다.

에스엠은 여행사사업을 통해 본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꾀하고 있다. 여행사 인수를 통해 소속 연예인들의 해외 활동 경비를 줄일 수 있으며 다양한 여행상품을 판매하면 일석이조 효과가 가능하다.

에스엠은 2012년 두 번에 걸쳐 여행사를 인수했다. 2012년 2월 27일 개인대상(B2C)여행사인 ‘해피하와이’를 유상증자 방식으로 8억5000만원에 인수했다. 이어 에스엠엔터테인먼트는 해피하와이 사명을 에스엠타운트래블로 변경했다. 같은해 4월 에스엠은 또다시 기업 고객 대상(B2C) 여행사 BT&I 지분 45.45%를 약 249억원에 취득했고, 이후 사명을 SM C&C(048550)로 바꿨다. 그해 6월 SM C&C는 경영효율성을 증대하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에스엠타운트래블을 흡수합병했다.

주가 역시 에스엠의 성장전략에 화답했다. SM C&C가 본격 출범한 2012년 6월 이후 에스엠 C&C 주가는 연일 상승세를 타며 그해 9월 25일 사상최고가 8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에스엠의 성장 전략을 지켜본 와이지는 휘닉스홀딩스(현 YG PLUS, 지분 51%)를 인수해 화장품과 패션 등의 영역에서 소속 연예인의 브랜드 파워를 활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해당 영역에서 인정받는 파트너와 함께 사업을 진행하면서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고 있다.

와이지는 지난 2012년 제일모직과 합작해 패션브랜드 ‘네추럴나인’을 설립했으며 지난해 9월에는 의류브랜드 ‘노나곤’을 출시했다. 노나곤은 서울, 밀라노, 상하이, 홍콩에 이어 베이징과 타이페이로 매장을 확대해가고 있다.

화장품 사업에도 적극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색조 화장품브랜드 ‘문샷’을 론칭한데 이어 지난해 11월엔 홍콩소재 화장품업체 코드코스메 지분 80%를 49억5000만원에 취득했다. 이후 와이지엔터의 화장품 사업과 관련해 특별히 진행된 사항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지난해 투자받은 루이비통모에헤네시(LMVH)의 ‘세프라(Sephra)’를 통해 글로벌 런칭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YG PLUS는 코드코스메 지분 취득 소식에 사흘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4월 22일 사상최고가인 6480원까지 올랐다.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빠르면 올 하반기 늦어도 내년에는 신규 사업 성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며 “성과가 가시화되면 다시금 고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조성되면서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엔터테인먼트 업종에 대한 관심을 다시 가져야 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