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오간 국민의당 의총..황주홍 "원맨쇼 그만해라" 박지원 "야 너 인마"

당 운영방식 둘러싸고 설전
황주홍, 제3지대론 언급..박지원 "정부여당에 한마디 못하면서 당에 총질" 비난
  • 등록 2016-08-23 오후 3:51:06

    수정 2016-08-23 오후 3:51:06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23일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황주홍 의원 간에 당의 운영방식을 둘러싸고 설전이 벌이던 중 고성과 욕설이 오고갔다.

황주홍 의원이 최근 여론조사에서의 지지율 하락세 등을 언급하며, 외부 후보 영입 등에 대한 공개 논의를 제안했다. 특히 그는 이와 관련해 제3지대론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진다. 제3지대론은 국민의당이 새누리당의 비박,더불어민주당의 반문 세력과 손을 잡아야한다는 것이다. 박지원 위원장이 손학규 더민주 전 상임고문 등 유력 대권주자를 당으로 영입하는데에 노력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회적인 불만을 제기한 셈이다.

이어 황 의원은 당내 자유로운 의견 교환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고, 박 위원장은 “우리 당만큼 의원총회를 정례화해 자유토론을 보장하는 당이 없다”면서 “언제든지 얘기할 수 있는 통로가 있다. 원내대책회의에 오셔서 말씀을 하라”고 반박했다. 또한 “정부 여당에 대한 한마디도 못하면서 당에 총을 쏘면 어떻게 하나”고 비난했다.

박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통합하자는 건 국민의당을 소멸시키는 것”이라며 “지금은 당에 내실을 기하고 튼튼하게 단합해야 목소리도 낼 수 있는 거다. 자꾸 위기로만 받아들이면 안 된다. 총선 전 우리 당 지지율은 6%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황 의원은 “원내대표, 그만하세요”라고 소리쳤고, 박 위원장은 “황 의원과 5년 있었는데, 정부여당과 청와대에는 한 마디도 못하면서 내부에 분란만 일으키고 총질한다”라고 맞섰다. 황 의원은 “선배님의 낡은 정치 때문에 당이 이렇게 됐다, 원맨쇼 그만하세요”라고 일갈했다. 이에 박 위원장은 황 의원을 가리켜 “야 인마 너 나가”라고 소리를 질렀고, 이후 “죄송하다. 그만 끝내겠다”라며 의원총회를 급히 마무리했다.

이용호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단 백브리핑에서 고성이 오간 배경을 묻는 기자 질문에 대해 “토론 과정이 과열되면 나올 수 있는 말”이라면서 “특별히 중요한 내용은 아니다”며 구체적인 발언을 꺼려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황주홍 의원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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