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위로 미사일이"…韓보다 더 놀란 日

등교시간 변경에 열차운행 중단 등 신속 대응
  • 등록 2017-09-15 오후 5:31:50

    수정 2017-09-15 오후 5:31:50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5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현지 기자들에게 이날 오전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관통한 것과 관련해 북한을 비판하는 동시에 대북 제재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결을 호소하고 있다. AFP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일본 열도가 북한 미사일 발사 소식에 놀라 학교 등교시간을 늦추고 열차 운행을 중단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했다.

15일 오전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홋카이도 상공을 통과하면서 일본은 경악와 분노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것은 이번이 여섯번째로, 방위성에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정보가 사전에 입수돼 직원이 내부에서 대기하던 상태였다.

일본 정부는 이날 북한이 또다시 일본 상공을 관통한 미사일을 발사하자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지 1시간여 뒤인 오전 8시경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과 고노 다로 외상, 오노데라 이쓰노리 방위상 등이 참석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일본의 학교들도 비상이 걸렸다. NHK에 따르면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마침 등교 시간을 앞둔 시간대에 이뤄지자 이와테현 와타리초에선 안전 확인을 위해 관내 10개 초중학교에 학생들의 등교 시간을 늦추고 자택에서 대기하도록 지시했다. 이미 등교한 학생에게는 학교 건물에 대피하도록 했다. 홋카이도 일부 초중학교에도 학생들에게 바로 등교하지 말고 자택에 대기하도록 하는 방안이 전달됐다.

홋카이도에서는 신칸센 운행을 10여분 가량 중단했을 뿐 아니라 삿포로 시내 지하철도 한때 운행을 멈췄다. JR히가시니혼도 이번 긴급정보 발령 대상에 포함된 우쓰노미야선을 비롯한 일부 노선 운행을 한때 중단했다.

일본 주요언론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불안과 분노의 목소리가 들끓었다며 홋카이도청과 교통기관에선 직원들이 상황 파악에 분주했다고 전했다. 일부 지역에선 호외가 발행되기도 할 정도로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인도 방문을 마치고 귀국 중이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귀국 직후인 오전 9시20분경 총리 관저에 나와 “북한이 다시 폭거를 일으킨 데 대해 결코 용인할 수 없다”며 “안보리에 긴급회의 개최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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