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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립은 알리바바와 구글, 워너브라더스, 퀄컴벤처스 등으로부터 7억9350만달러(약 9675억원)를 투자받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투자에서 매직립의 기업가치는 45억달러(약 5조4405억원)로 평가받았다. 지난 2014년 5억4200만달러를 조달하면서 12억달러로 평가받은 이후 몸값이 네 배 가까이 껑충 뛴 것이다.
매직립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증강현실 헤드셋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매직립을 공동 설립한 로니 애보비츠 최고경영자(CEO)는 신제품을 1970년대 애플의 첫 번째 PC 출시에 비유하면서 해리포터와 같은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기존 가상현실은 특수 안경을 쓰면 현재 존재하는 공간과는 전혀 다른 가상현실이 펼쳐지지만 매직립의 기술은 현실에 가상 이미지를 가미해 자연스러운 가상현실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다르다. 지금 보고 있는 공간에 거대한 괴물이 걸어오거나 우주 행성이 펼쳐지는 등의 가상현실이 오버랩되는 식이다. 때문에 혼합현실(Mixed Reality)이라고도 부른다.
애보비츠 CEO는 “여러 차례 테스트를 거치고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갖춘 이후에 신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