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SBS 주식 담보…티와이홀딩스 "태영건설 워크아웃 도와달라"(종합)

윤세영 태영그룹 회장, 막내딸에 330억 빌려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도 태영건설에 지원
"나머지 자구계획도 조속히 실행" vs "오너가에서 빌리는 돈, 채권단 설득 어려워"
  • 등록 2024-01-08 오후 5:32:43

    수정 2024-01-08 오후 5:48:28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SBS 주식의 매각이나 담보제공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던 티와이홀딩스가 결국 백기를 들었다. SBS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대여하며 채권단이 요구하는 추가 자구계획을 냈다. 다만 돈을 빌려주는 주체 역시 오너가이기 때문에 사재출연을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티와이홀딩스는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의 막내딸인 윤재연에게 330억원을 차입했다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했다. 6개월짜리 단기차입금으로 이자는 4.6%이다. 330억원에 대해선 티와이홀딩스가 보유 중인 에스비에스(034120) 주식 117만2000주를 담보로 제공했다. 티와이홀딩스는 이날 골프장 계열사 블루원에게도 100억원을 차입했다고 공시했다. 차입기간은 이날부터 2025년 1월 7일까지로 1년짜리 단기차입금이다. 상환일이 되면 티와이홀딩스는 원금과 함께 연 4.6%의 이자가 가산된 금액을 블루원에 일시 상환해야 한다.

앞서 티와이홀딩스가 태영건설에 지원하기로 했던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중 채권단이 미이행했다고 판단한 890억원을 추가로 태영건설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티와이홀딩스는 “이로써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티와이홀딩스 지분 1133억원과 윤석민 회장 지분 416억원)을 태영건설에 직접 지원하겠다는 약속이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티와이홀딩스는 또한 블루원 담보제공 및 매각, 에코비트 매각, 그리고 평택싸이로 담보제공 등을 통해 태영건설에 지원하겠다는 나머지 자구계획에 대해서도 성실 이행을 재확인하였다. 티와이홀딩스는 “나머지 3가지 자구계획도 빠른 시일내 이사회 결의를 거쳐 조속히 실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티와이홀딩스는 채권단이 요구하는 추가 자구계획에 대해서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협의해서 구체적인 방안을 곧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티와이홀딩스는 이날 이같은 내용의 자구계획 이행 상황 및 추가 계획을 밝히고, 채권단에 “태영건설이 무사히 워크아웃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오너보고 사재 출연을 하라고 했는데 사재 출연은 안하고 티와이 홀딩스가 SBS 지분을 담보잡아서 오너가한테 돈을 빌린 것”이라며 “돈을 갚지 못하더라도 지분은 결국 오너가에서 갖게되기 때문에 이 역시 채권단을 설득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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