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의 반격..1만원대 ‘1GB 데이터 요금제’ 나온다

  • 등록 2015-05-21 오후 5:03:48

    수정 2015-05-21 오후 6:49:41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동통신3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가 흥행돌풍을 이어가지만, 알뜰폰에서는 더 싼 데이터 상품이 출시될 전망이다.

정부가 알뜰폰 사업자가 이통사로부터 망을 빌리는 대가로 내야 하는 도매대가를 내리도록 행정지도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음성 요금은 많이 낮췄지만 데이터 요금은 과거와 비슷하거나 약간 저렴해진 수준이다.

따라서 값싼 음성요금으로 승부수를 던졌던 알뜰폰 기업들은 이번 도매대가 인하를 십분 활용해 △이통3사보다 더 싼 LTE 데이터 요금제나 △음성은 적게 쓰고 데이터는 적당히 쓰는 가입자를 고려한 틈새시장에 주목한다는 계획이다.

음성보다 더 낮춘 데이터 도매대가…수익배분율도 틈새에 유리하게

이동통신3사가 음성 무제한 가격을 월 5만1000원에서 월 2만9900원으로 41.41% 인하하면서 알뜰폰 업계는 위협을 느끼게 됐다. 이지모바일의 경우 월 1만6000원을 내면 망내 무제한·망외130분인데 반해, 조금 더 내면 음성을 무제한으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유선전화까지 무제한이다.

하지만 데이터 쪽은 아직 경쟁력이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중재로 알뜰폰 기업이 도매제공 의무사업자(SK텔레콤)에 줘야 하는 망 이용대가(도매대가)가 크게 낮아졌다. 특히 데이터의 도매대가 인하율(31.3%, 9.64→6.62원/MB)을 음성(10.1%, 39.33→35.37원/분)보다 더 높게 했다.

스마트폰 정액요금 도매제공시 주로 활용되는 수익배분 방식의 비율도 월 4만2000원 이하 요금제에서 가장 크게 늘렸다.모든 요금제에서 알뜰폰에 유리해졌지만 기본료 4만2000원 이하 요금제는 수익배분비율을 55%(알뜰폰) : 45%(이통사)를 60% : 40%로 바꿨다.

김경만 미래부 통신경쟁정책과장은 “이번 도매대가 인하를 계기로 알뜰폰 사업자들도 이통3사의 299 음성 무제한 같은 대표 상품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도 “전화를 적당히 써서 굳이 음성 무제한이 필요하지 않고 데이터 사용량이 많지 않으면서도 저렴한 LTE상품을 원하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상품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알뜰폰 1GB 데이터, 1만 원에..이통3사는 3만 원대 중반

업계는 이통3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보다 저렴한 1만 원 대에 데이터 1GB를 주는 상품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통3사의 요금제는 2만9900원에 음성은 무제한이나 데이터는 300MB에 불과하다. 여기서 데이터를 1GB 정도 쓰려면 3만3900~3만4900원 이상 내야 한다.

그러나 이번에 인하된 알뜰폰 데이터 도매대가를 적용하면 1MB는 6.62원, 100MB는 662원, 1GB는 6662원에 불과해 데이터 1GB에 적정 음성통화를 제공하면서 1만 원대 요금을 받는 게 가능해진다. 알뜰폰 기업들은 LTE 데이터 선불 요금제도 준비 중이다.

다만, 미래부는 최근 출시된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알뜰폰에 도매제공을 원칙으로 하되, 도매대가 수준 등은 가입자 추이와 이통사 수익에 미치는 영향, 알뜰폰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 등을 종합 고려해 추후 결정키로 했다.

전파사용료 감면 1년 연장, 알뜰폰 상품 포털도 나와

한편 미래부는 알뜰폰 전파사용료 감면 기한을 내년 9월까지 1년 연장했다. 알뜰폰 사업자는 이통사와 마찬가지로 가입자 1인당 매 분기별 약 1200원의 전파사용료를 내야 하나, 아직 적자상태인 경영환경을 고려해 면제하기로 한 것이다.

알뜰폰 온라인 판매를 지원하는 알뜰폰 허브사이트(www.알뜰폰.kr, 이하 알뜰폰 허브)도 22일 오픈한다.

여기서는 SK텔링크, 케이티엠모바일, 미디어로그, 한국케이블텔레콤, CJ헬로비전(037560), 아이즈비전, 이지모바일, 스페이스네트, 유니컴즈, 에넥스텔레콤, 머천드코리아, 온세텔레콤(036630), 프리텔레콤, 스마텔, 위너스텔(이마트는 구축비는 부담하되 온라인 판매는 미참여) 등의 상품을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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