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도 소용없네…삼성물산의 신저가 행진

장중 12만4000원까지 내리며 다시 52주 신저가
실적 부진 지속에 이벤트 부재 영향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 이미 주가 반영"
  • 등록 2016-05-10 오후 3:58:05

    수정 2016-05-10 오후 3:58:05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삼성그룹의 사실상 지주사인 삼성물산(028260) 주가 흐름이 시원찮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연내 상장한다는 소식에도 주가는 오히려 연일 52주 신저가 기록을 갈아치우기 바쁘다.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물산 주가는 전일과 같은 수준인 12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2만4000원까지 하락하면서 52주 신저가 기록을 다시 쓰기도 했다. 지난해 9월1일 통합 삼성물산 출범 이후로도 주가는 26%나 빠졌다. 기관과 외국인 동반 매도세가 매섭다. 외국인은 5월 단 5거래일동안에만 약 360억원, 기관 역시 약 365억원의 삼성물산 주식을 내던졌다.

삼성물산이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는 1분기 실적이 꼽히고 있다. 삼성물산의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434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총 2조6000억원의 잠재손실을 실적에 선제 반영하며 새출발에 대한 의지를 다졌지만 지난해 9월 통합 삼성물산 출범 이후 두 개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턴어라운드에 실패하고 있는 것이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상황에서는 실적이 좋지 않았던 점이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본다”며 “앞으로 전망도 개선은 되겠지만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 강해서 매물이 많이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오는 11월 코스피에 상장한다는 소식에도 주가는 요지부동이다.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어 상장시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하지만 이미 기대감이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된 상태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 연구원은 “제약주 밸류에이션 자체가 지난해보다 많이 내려와있는 상태”라며 “신약을 생산하는 사업인 바이오로직스의 수익가치 자체가 불투명한만큼 상장을 한다고 해도 이에 대한 기대치가 지금보다 과하게 높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지배구조 이슈는 현재 상황에서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만한 개연성은 없다는 의견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물산 주식을 오너가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여러가지 가능성 열어놓고 보더라도 지금처럼 주가가 하락할 이유는 없다”며 “합병을 한다고 가정해도 오너의 지분율이 높은 상황에서 인위적으로 주가를 낮추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따라서 최근 삼성물산 주가 부진의 이유를 모멘텀 부재에서 찾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좋지 않은 것은 이미 예상됐던 부분인만큼 큰 영향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바이오로직스 상장에 대한 새로운 소식 부재, 주가 상승을 뒷받침해주던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 소멸 등 이벤트 공백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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