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남동생 죽음에 "거짓말로 명 재촉..짧은 생 안타까워"

  • 등록 2020-12-09 오후 3:42:22

    수정 2020-12-09 오후 3:42:22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필리핀에서 숨진 채 발견된 동생 손현(63)씨에 대해 “짤은 인생을 살다간 것이 안타깝다”며 착잡한 심경을 전했다.

손 전 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손혜원 TV’에서 ‘잘가라 손현. 도박 없는 세상에서 편의 쉬길 빈다’는 제목으로 추모 방송을 한데 이어 9일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동생의 행적을 공개했다.

故 손현 씨는 지난 4일 오전 10시 30분(이하 현지시간) 필리핀 북부 팜팡가주 앙헬레스시에 있는 한 호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생전 누나인 손 전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하며 ‘손혜원 비리 추적단’을 운영하기도 했다.

(사진=故 손현 씨가 운영한 ‘손혜원 비리 추적단’ 페이지)
이날 손 전 의원은 “지난 2년간 손현의 유튜브에서 열심히 활동하셨던 저는 모르는 분의 댓글을 퍼다 올린다”며 “제 동생 손현의 그간 활동을 정확히 말씀해주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 네티즌은 “대전 할머니 돈 3000만원 사기치고 필리핀 도주 후 카지노에서 오링(올인. 돈을 모두 잃었다는 뜻) 후 쓰지 말아야 할 검은 돈을 쓰고 자살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며 “필리핀에서는 카지노로 죽음에 이르는 경우가 흔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죽음을 전 처는 너무도 가슴 아파하고 오열했다는 데, 손현의 유서에는 정작 처나 자식에 대한 그리움이나 미안함, 회한 등이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손혜원 비리 추적한다고 우파에서 활동하며 꼬셨던 이의 연락처를 적어 놓고 그녀에게만 자신의 죽음을 알려 달라 부탁하며 미안함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또 “필리핀 한인회에서 분명 시신 찾아가라고 연락이 갔을텐 데, 손현이 유서에 연락처를 적은 우파 활동가 역시 거부한 모양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유튜브 채널 ‘손혜원 TV’ 방송 캡쳐)
손 전 의원은 앞서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동생 손씨의 죽음에 대해 언급하면서 “분란의 중심에 있던 손현의 극단적 선택 소식이 들려왔다. 보수 언론을 포함한 일부가 ‘남동생의 죽임에 가장 이득을 본 사람은 손혜원’이라며 떠들고 있지만 저는 그런 프레임에 넘어갈 사람이 아니다”라며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손 전 의원은 손씨가 함께 찍힌 가족사진을 화면에 띄워놓고 어린 시절 추억을 털어놨다.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거짓말을 시작했다”, “대학에 못 갔지만 학력을 속이고 다닌다”, “두 번째 결혼 이후부터 도박을 했다”, “동생 딸 양육비를 내가 냈다”, “유서를 쓰는 등 극단적 선택을 위장해 집문서를 가져갔다” 등 동생 손씨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손 전 의원은 “슬퍼하는 전 부인을 생각해서 조금만 정직하게 살았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거짓말을 떠들고 다니면서 자기 명을 재촉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제 동생의 거짓말에 당한 분들에게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며 “상상도 못 하는 거짓말들이 구체적이라 안 믿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 떠난 사람을 원망할 마음은 없다. 저도 상처를 많이 입었지만 제 동생이었으니 사과드린다”고도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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