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탱크 엔진… 참담한 러시아군 사령관, 결국 ‘극단선택’

  • 등록 2022-03-28 오후 3:57:18

    수정 2022-03-28 오후 3:57:18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러시아군 기갑연대 사령관이 최근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예비 전차마저 도난 사고로 가동이 어려워지자 참담한 현실에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주장이다.

지난 25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수미 지역의 트로스티아네츠 마을 근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계속되면서 파괴된 러시아 탱크의 모습. (사진=로이터)
지난 26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은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 제4기갑사단 내 제13기갑연대 사령관이 예비 전차 10대 중 9대가 가동 불능 상태임을 파악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전했다.

정보당국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전쟁 예비물자 창고에서 보관 중이던 전차를 꺼내 전력을 보강하려 했지만, 대부분의 전차가 가동이 어려운 상태였다. 특히 귀금속이 들어있는 광학 장치와 전자기기 등 주요 부품이 도난당했고, 몇 대는 엔진마저 사라진 상태였다.

결국 제13기갑연대의 경우 수리를 위해 해체된 전차 10대 가운데 1대만 운영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보당국은 러시아군의 전력 보강 계획이 사실상 완전히 좌절됐다고 분석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각) 수미 지역 트로스티야네츠 마을에서 벌어진 전투 후 파괴된 러시아 탱크 (사진=AFP)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한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군 장성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살해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졌다.

앞서 러시아군은 △안드레이 수코베스키 제7공수사단장 겸 제41연합군 소장 △비탈리 게라시모프 제41연합군 참모총장 △안드레이 콜레스니코프 동부지역군 소장 △올렉 미티아예프 제150자동소총사단 소장 △안드레이 모르드비체프 제8근위대 중장 △체첸 특수부대 마고메드 투사예프 장군 등 6명의 지휘관을 잃은 바 있다.

27일에는 러시아의 야코프 레잔체프 중장이 우크라이나 남부도시 헤르손 인근에서 사살됐다고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전했다. 레잔체프 중장은 러시아 제49연합군 사령관이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 파견한 가장 높은 계급의 장교다.

이에 워싱턴포스트(WP)는 “우크라이나군이 저격과 교전, 포격 등을 통해 총 7명의 장성을 사살한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볼 수 없었던 속도로 러시아 장군들이 죽어나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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