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에만 전국서 1만 8000가구…`철없는 분양 홍수`

美금리인상·대출규제 강화 우려
계절적 비수기에도 전년比 22%↑
'신반포자이' 3.3㎡당 4200만원 넘을듯
역대 최고가 경신 여부도 주목
  • 등록 2016-01-04 오후 6:55:25

    수정 2016-01-04 오후 6:55:45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2016년 병신년 새해 첫 달, 전국 아파트 분양시장에 큰 장이 선다. 건설사들은 이달 전국 곳곳에 모델하우스를 열고 약 1만 8000가구를 쏟아낼 예정이다. 지난해 말 단행된 미국 금리 인상과 다음달로 예정된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등 잇단 악재와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쳤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해 20% 이상 늘어난 물량이다.

서울 강남권에서는 분양가가 3.3㎡당 4000만원을 넘길 것이 확실시 되는 ‘신반포 자이’가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어 이 지역 최고 분양가 경신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진구와 중구 등 서울 도심권에서도 삼성물산과 한라 등이 알짜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선보일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강원 원주기업도시와 충남 천안 등에서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들이 청약 신청을 받는다.

‘신반포 자이’ 최고 분양가 찍을까

4일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 공급될 아파트 물량은 26개 단지, 총 1만 7938가구에 달한다. 이 중 일반분양분은 1만 4693가구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 6691가구(10개 단지), 지방 8002가구(16개 단지) 등이다. 지난해 같은 달(1만 1983가구)보다 22%가량 증가한 수준으로 전통적인 겨울 비수기인 점과 잇따른 시장 악재를 감안하면 적지 않은 물량이다.

서울·수도권에서는 높은 청약 경쟁률이 예상되는 강남권 등 우량 재건축·재개발 단지들이 속속 분양에 나선다. 가장 눈길을 끄는 단지는 GS건설(006360)이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선보일 ‘신반포 자이’다. 총 607가구 규모로 이 중 153가구(전용면적 59~84㎡)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3호선 잠원역과 7호선 반포역은 물론 3·7·9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 등이 가깝다. 교육 여건도 우수하다. 단지 주변에 반원초·경원중·반포고 등이 있다. 킴스클럽, 뉴코아아울렛, 신세계백화점, 센트럴시티 등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하기도 쉽다.

분양가는 3.3㎡당 4000만원을 훌쩍 넘어 지난해 11월 4240만원을 기록했던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마저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이 단지의 청약 성공 여부가 올해 강남권 재건축 시장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내다보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신반포 자이는 입지적 장점과 학군 수요 등을 고려할 때 분양가를 높게 책정하더라도 1순위 청약 마감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며 “올해 서울의 경우 개포 주공 등 강남권 재건축 물량이 대거 분양에 나설 예정이라 시장 전망이 어둡지 않다”고 말했다.

강북권에서도 삼성물산이 이달 광진구 구의1구역을 재건축하는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 아파트(전용 59~145㎡ 854가구)가 공급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502가구다. 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광나루로·자양로·천호대로 등을 통한 강남·도심권 차량 이동도 편리하다. 한라는 중구 만리동 2가 10번지 일대를 재개발하는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 아파트(전용 71~95㎡ 199가구)를 내놓는다. 도심에 공급되는 단지로, 일반분양분은 109가구다.

원주·천안 등 1000가구 이상 브랜드 대단지 눈길

지방에서는 강원 원주기업도시와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성지구 등에서 롯데건설과 GS건설 등이 1000가구 넘는 브랜드 대단지를 분양한다.

롯데건설이 원주기업도시 9단지에 공급할 ‘롯데캐슬 더 퍼스트 2차’ 아파트는 1116가구(전용 59~84㎡) 규모로 지난해 11월 청약을 마친 1차 단지와 함께 총 2359가구 규모의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2차 아파트는 완충 녹지와 중앙공원 등이 가까워 주변 환경이 쾌적한 게 장점이다. 보건소와 도서관 등도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GS건설과 군인공제회는 천안 성성지구 A1블록에 들어서는 ‘천안시티자이’ 아파트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천안시티자이는 총 1646가구(전용 59~84㎡) 규모의 매머드급 단지로 전 가구가 전용 85㎡ 이하 중소형으로 채워졌다. 성성지구는 천안의 신흥 주거지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다. 단지 주변에는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 등이 신설 예정이어서 30~40대 실수요층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대우산업개발도 대구 동구 신암3동 181-1번지 일대에 ‘신암 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이안 동대구’ 아파트(전용 59~101㎡ 931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일반분양 물량은 305가구로 대구지하철 1호선 신천역 역세권으로 KTX동대구역도 차로 10분 거리라 교통 여건이 좋은 편이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연구위원은 “새해 분양시장은 전반적인 상승세 둔화 속에 지역별·단지별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청약 경쟁률도 올해보다는 다소 낮아지는 양상을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자료=리얼투데이]
△최근 일년 새 월별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 [자료=리얼투데이·단위=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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