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베, 사의 공식 발표…"궤양성 대장염 재발"

"병 안고 치료 받으며 중요 정치적 판단 어려워"
"차기 총리 지명까지 직무 수행…국민께 죄송"
  • 등록 2020-08-28 오후 5:42:09

    수정 2020-08-28 오후 5:42:09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8일 ‘직접’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달초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재발이 확인됐다며 총리직을 사임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내 건강에 대해 얘기하자면 13년 전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확대로 사임해 국민들께 실례를 끼쳤던 적이 있다. 당시 신약이 나와 몸 상태도 좋아지고 총리직도 다시 할 수 있었다”며 운을 뗐다. 그는 지난 2007년 1차 내각 시절에도 지병 악화로 조기 퇴진한 바 있다.

아베 총리는 이어 “8년 동안 총리직을 열심히 수행해 왔다. 그런데 지난 6월 재발 징후가 보인다는 진단을 받았고 약 처방을 받으며 전력으로 치료했지만 지난달 중반부터 몸 상태가 매우 안좋아졌다. 현재 처방받는 약 외에도 새로운 약을 또 투여하게 됐고, 검진때 효과가 있다고 듣긴 했지만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안심해선 안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7년 8개월 간 정치인으로 결과를 내기 위해 열심히 해왔다”면서 “(하지만) 병을 안고 치료를 받으면서, 건강 상태가 만전이 아닌 상황에서 중요한 정치적 판단을 하지 못하는 것, 즉 결과를 내지 못하는 일이 발생해선 안된다. 국민 여러분께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닌 이상 총리직을 계속하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총리직을 내려놓겠다”사임 이유를 전했다.

그는 이어 “최대 과제인 코로나19 대책에 장애가 생기는 일은 피해야 한다. 7월 이후 감염 확대에 대비해 겨울 전에 대책을 마련하고 새로운 대책을 시행하려면 지금 사퇴할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아베 총리는 또 “그동안 날 응원해준 국민들 덕분에 7년 8개월 동안 일을 할 수 있었다”고 거듭 강조한 뒤 “정말 감사드린다. 그런 지원을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임기를 1년 남겨둔 채 여러 정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임하는 것에 대해 국민에게 진심으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아베 총리의 임기는 내녀 9월까지다.

그는 “특히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러시아 평화조약, 헌법개정 등을 마무리짓지 못하고 총리직을 내려놓게 돼 정말 유감스럽다. 차기 총리가 정해질 때까지 총리 임무를 수행하겠다. 다음 총리는 인명 등을 생각해 정책을 펼쳐나가길 바란다”며 “어떻게든 건강 관리를 잘해 새 내각을 지지하는 한 명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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