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영아 사망' 방치한 어린 부모… "돈도 없고 무서웠다"

  • 등록 2019-06-03 오후 2:09:50

    수정 2019-06-03 오후 2:09:50

(사진=연합뉴스TV 캡처)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인천 한 아파트에서 생후 7개월 여아가 사망한 채 발견된 가운데, 부모가 경찰 조사에서 반려견이 아이를 할퀸 다음 날 아이가 사망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최근 인천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생후 7개월 여아 A양 부모 B씨(21)와 C씨(18)를 3일 오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찰에 자진 출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경찰에 “지난달 30일 오후에 딸을 재우고서 마트에 다녀왔다. 귀가해보니 딸 몸에 반려견이 할퀸 자국이 있어 연고를 발라줬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분유를 먹이고 딸 아이를 다시 재웠는데 다음날(31일) 오전 11시쯤 일어나 보니 숨져 있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사망한 아이를 보고 무섭고 돈도 없어서 아내를 친구 집에 보내고 나도 다른 친구 집에 가 있었다”고도 진술했다.

A양은 2일 오후 이 아파트에서 숨진 상태로 방치된 것을 외조부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사인 파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부모 진술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디지털 증거를 분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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