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전남 나주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001년 2월 나주시 남평읍 드들강에서 발생한 여고생 살인사건 용의자에 대한 수사기록 검토에 착수했다.
당시 광주에 살던 여고생 박모(17세)이 드들강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양은 옷이 벗겨진 채 성폭행을 당하고 목이 졸린 흔적이 있었으며 사인은 익사로 밝혀졌다.
당시 피해자에게서 나온 유전자와 김씨의 유전자가 일치했음에도 검찰은 박양과 서로 좋아하는 사이였을 뿐 범행과는 무관하다는 김씨의 주장과 범인이 아닌 것 같다는 목격자 진술을 바탕으로 무혐의 처분했다.
통상 검찰이 경찰의 수사 기록을 검토하고 그 전반을 지휘했으나 이번엔 경찰이 검찰 수사를 검증하는 이례적인 경우가 발생한 것이다.
만약 경찰이 재수사해 검찰과 다른 결론을 낸 뒤 또다시 검찰에 송치한다면 사회적으로 적지 않은 파장도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