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2Q는 `보릿고개`..LG이노텍, 8분기만 적자 전환 예고

'아이폰X' 부진 영향 올 상반기 내내 지속
애플 신제품 출시 및 성적 따라 실적 부침
UV LED·열전 반도체·전장 등 신사업 박차
  • 등록 2018-06-29 오후 5:56:16

    수정 2018-06-29 오후 5:56:37

2016년부터 올해 2분기(추정치)까지 LG이노텍 분기별 영업이익 추이. [단위=억원·자료=에프앤가이드]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애플의 전략 스마트폰 ‘아이폰X’ 판매 부진의 그늘이 올해 상반기 내내 LG이노텍(011070)에 짙게 드리우고 있다. 애플 부품 공급이 카메라 모듈 세계 1위를 뒷받침하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아이폰의 출시 시기 및 흥행 여부에 따라 실적이 요동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신제품 출시 직전 비수기인 매년 2분기는 ‘보릿고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이에 LG이노텍도 UV LED(자외선 발광다이오드)와 열전 반도체, 전장(전자 장비) 등 새 먹거리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2분기 LG이노텍의 실적 컨세서스(전망치)는 매출 1조 5211억원, 영업손실 158억원으로 지난 2016년 2분기(-340억원)이후 8분기 만에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최근 3년간 LG이노텍은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출시 시점(3분기) 직전 분기인 매년 2분기에 실적이 바닥을 치고 있다. 2016년 2분기 340억원 영업손실을 입었고 2017년 2분기에도 영업이익 325억원으로 그해 분기별 최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애플을 주요 고객으로 둔 부품 공급사로서 아이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기존 제품의 판매량이 줄면 실적 악화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는 아이폰X의 판매 부진까지 겹치며 1분기에도 영업이익이 168억원에 그쳤고 2분기엔 160억원에 가까운 적자까지 예고돼, 상반기엔 사실상 수익을 거의 내지 못한 상황에 직면했다. 카메라모듈을 담당하며 전사 실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광학솔루션 부문 매출은 매 분기 1조원을 넘겨왔지만, 올 2분기엔 7000억~8000억원 선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선 올해도 LG이노텍의 실적이 3분기부터는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차기 아이폰 신제품이 오는 9월 공개될 전망인 가운데 카메라 모듈 실적 호조가 기대되고 있어, 3분기엔 영업이익이 다시 흑자로 돌아서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에는 북미 주요 거래선의 신규 스마트폰 출시가 전작 대비 빨라지는 효과와 3D센싱 모듈 채택 확대 등으로 실적 호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 등 스마트폰 부품 사업 편중 현상 해소를 위해 박종석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UV LED·열전 반도체·전장 등 새로운 분야로 시장 확대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자외선을 방출해 살균용으로 널리 활용 가능한 첨단 반도체 광원인 UV LED는 의료·바이오, 경화·노광 장치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지난 27일에는 일본 도쿄에서 학계와 가전·제조설비·의료 등 각 분야 현지 전문가가 참석하는 ‘UV LED 포럼’을 열기도 했다. 앞서 20일에는 서울 마곡 LG이노텍 R&D캠퍼스에서 ‘열전 반도체 테크 포럼’을 개최해 온도차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열전 반도체의 혁신 기술을 공유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광학솔루션 사업 의존도가 높은 부분은 신사업 분야 발굴로 차츰 해소될 것으로 본다”며 “모기업인 LG전자(066570)가 오스트리아 헤드램프 업체 ZKW 인수 등으로 전장 분야도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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