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 여경 치마길이 단속에 나서...이유는?

  • 등록 2014-06-26 오후 6:15:19

    수정 2014-06-26 오후 6:15:19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러시아 정부가 여경들의 치마길이를 단속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24일(한국시간) 모스코바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내무부는 경찰 내부 책임자들에게 여경들의 복장을 매일 점검하고 규정에 맞는 복장을 하도록 지휘하라는 내용의 포고령을 발표했다.

△ 러시아 정부가 여경들의 치마 길이를 단속할 예정이어서 반발이 예상된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세르게이 게라시모프 내무차관은 여경들의 이러한 자유로운 복장이 내무부의 권위를 떨어뜨리고 경찰에 대한 신뢰를 저하시킨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람들이 누군가를 만났을 때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것이 상대방의 복장”이라며 “경찰이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단정하고 깔끔한 복장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더 부적절한 제복을 착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경찰 내부의 책임자들이 여경들의 복장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한다”고 강조했다.

게라시모프 차관의 지시에 미하일 파쉬킨 경찰노조 위원장은 “여경들이 짧은 치마를 입는 것 때문에 비난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하며 “아마도 결혼하고 싶은 젊은 여성이라면 짧은 치마를 입는 것이 당연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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