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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플러스는 2017년 7월 개설됐다. 특징은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로드하지 않고서도 사이트상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개발자를 위한 독자적인 엔진을 제공해 각사가 아이템이나 요금을 부과하거나 소프트를 변경하기 쉽게 했다. 애플의 ‘앱스토어’의 룰(rule)에 구속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게임회사들은 야후의 서비스에 환영의사를 나타냈다. 드래곤 퀘스트, 파이널판타지 등을 내놓은 일본 대형 게임회사 스퀘어 에닉스 등 52개사가 참가 의지를 나타냈다. 일본 야후의 이용자 수는 월 6000만명를 넘어선다. 검색 이력과 광고, 결제정보 등을 조합해 관련 상품(굿즈)나 신작 개발에 유용한 정보도 제공하기로 했다. 야후는 이같은 서비스를 게임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확대해 일본 독자적인 ‘데이터 경제권’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구상은 급속도로 위축됐다. 야후는 지난해 가을 게임플러스의 예산을 축소, 현재는 광고나 판촉도 거의 중지된 상태이다. 스퀘어 에닉스도 게임플러스에 맞춘 신작을 만들었으나 올해 4월부터 서비스를 중지했다.
공정위는 애플이 독점금지법이 규정한 ‘거래 방해행위’를 했다고 보고 정보수집을 하고 있다. 그러나 조사에는 난항을 겪고 있다고 있다고 닛케이신문은 밝혔다.
공정위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변호사는 “이런 안건은 당사자의 협력이 없으면 입증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기업은 실리를 우선하기 때문에 공정위와의 협력에는 소극적인 경우가 많다. 공정위는 “개별 사건은 언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닛케이신문은 애플의 이 같은 움직임이 ‘싹이 트기 전에 잘라버리는’ 경쟁사들에 대한 견제구라고 해석했다. 앞서 애플사는 “자사에 유리한 조건을 핸드폰 회사에 강요했다”고 일본 공정위가 지적하자 7월 각사와의 계약 변경에 나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