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단체 "발포 개입한 전두환, 즉각 구속 수사해야"

5.18역사왜곡처벌농성단, 서울 서대문구 전두환 집 앞 기자회견 개최
"집단 발포 정황있는 전두환, 즉각 구속 수사하라"
5.18 당시 첩보요원 "발포 당시 전두환 광주 방문" 폭로
  • 등록 2019-04-04 오후 3:27:13

    수정 2019-04-04 오후 3:31:43

5·18역사왜곡처벌 농성단은 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의 전 전 대통령의 집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해 “전두환을 5.18 광주 민주화 당시 광주학살의 주범으로 즉각 재수사하고 구속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사진= 김호준 기자)
[이데일리 황현규 김호준 기자] 5·18 단체가 전두환 전(前) 대통령의 사저 앞에서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이뤄진 집단 발포와 관련해 재수사를 촉구했다.

5·18역사왜곡처벌 농성단은 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의 전 전 대통령의 집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해 “전두환을 ‘5.18 광주학살’의 주범으로 즉각 재수사하고 구속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5·18 당시 미군501여단 방첩 정보요원이었던 김용장씨는 “도청 앞 집단발포가 있었던 80년 5월 21일 전 전 대통령이 광주를 직접 찾았다”며 “헬기 기총 소사는 당시 21일과 27일 두 번 있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전 전 대통령이 직접 발포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이는 이제까지 전 전 대통령의 주장과 배치된다. 그는 5.18 민주화 운동 기간 중 한 번도 광주를 방문한 사실이 없다고 밝혀왔고, 21일 당시에는 서울에서 국방부 회의에 참석했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대해 5.18역사왜곡처벌농성단은 기자회견을 통해 “당시 집단 발포로 현장에서 54명이 즉사했고 수백 명이 총상을 입었다”며 “후안무치한 민간인 학살자를 철저히 재수사하여 진실을 규명하고 역사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은 이날 오후 2시에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앞에서 모여 전 전 대통령의 사저까지 총 1.8㎞ 가량 행진했다. 시민단체는 행진 도중 ‘전두환을 재수사하고 구속하라’·‘5.18 조사위 즉각 가동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 단체는 앞으로 매주 목요일을 ‘5.18 행동의 날’로 정하고 △대검찰청 △법원 △국회 등 서울 시내 주요 기관 앞에서 기자회견과 시위를 계속할 방침이다.

현재 이들은 지난 2월11일부터 53일째 국회 앞에서 자유한국당의 ‘5·18 막말’을 규탄하는 천막시위를 진행 중이다. 김용만 5.18역사왜곡처벌농성단 이사는 “지금 국회 앞에서도 우리 동지들이 농성을 하고 있지만, 국회 앞에서만 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며 “본격적으로 대국민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 전 대통령은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고 (故) 조비오 신부를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 됐다. 조 신부는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인물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11일 광주지법에서 열린 재판에서 전 전 대통령 측은 “과거 국가 기관 기록과 검찰 조사를 토대로 회고록을 쓴 것이며 헬기 사격설의 진실이 아직 확인된 것도 아니다”라며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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