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野, 결의안 반대 사과해야"…문재인 "與, 안보무능 반성 안해"

김무성·문재인 대표, 천안함 폭침 이후 추모식 행사 처음으로 함께 참석
  • 등록 2015-03-26 오후 4:25:10

    수정 2015-03-26 오후 4:32:31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6일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5주기’ 추모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특히 문 대표는 전날 천안함 폭침이 ‘북의 소행’이라는 점을 명확히 한 데 이어 야당 대표로는 처음으로 추모식에 참석했다. 다만 김·문 대표는 천안함 폭침을 둘러싼 야당과 정부의 책임론을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먼저 포문을 연 건 김 대표였다. 그는 이날 대전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새정치연합의 전신인 민주당 의원들이 5년 전 북한 규탄결의안을 반대한 것을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천안함 폭침은 5년 전 국제 공동조사에 의해 이미 북한군에 의한 피격으로 북한의 소행임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졌던 사건”이라며 “당시 국회에서 천안함 폭침 규탄결의안을 의결할 때에 당시 민주당 의원 70명 중에 69명이 반대표를 던졌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된다. 반대한 의원 중 30명이 19대 국회에서 활동 중에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문 대표가 어제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라고 처음 언급한 것은 많이 늦었지만 환영할 일”이라며 “그러면서도 북한에 사과를 먼저 요구하지 않고 천안함 폭침을 우리의 안보무능에 산물이라고 말한 점은 심히 유감이다. 당시 대북규탄 결의안에 반대한 것에 대해 새정치연합은 순국장병들과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천안함 폭침 당시 이명박 정부와 집권당인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이 안보무능에 대해 반성하지 않고 북한의 소행이란 점만 강조하고 있고 반박했다.

그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창당 1주년 기념식을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새누리당 정권의 안보 무능에도 큰 책임이 있는 것 아닌가”라며 “그 안타까운 희생에 대해 ‘북한의 소행이다’, 그 한마디 하면 면피가 되는 것인가”라고 밝혔다.

이어 “더 크게 보면 어른들의 책임이고 국가의 책임 아닌가. 왜 새누리당은 반성할 줄 모르는가”라면서 “우리 당은 처음부터 천안함 폭침에 대해 정부의 발표를 존중하고 믿는다고 이야기를 해왔고, 저도 지난 대선 때 이미 ‘폭침’이라는 표현을 썼다. 이제 그런 일로 국민을 분열시키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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