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이 효자'..녹십자·한미, 동반 1조클럽 가입

한미약품, 신약 수출 효과로 매출·영업익 신기록
녹십자, 백신 등 수출 상승세로 첫 매출 1조 돌파
  • 등록 2016-02-04 오후 3:18:39

    수정 2016-02-04 오후 5:35:02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글로벌 시장 진출만이 정답’이라는 제약사들 전략이 먹혀들어가고 있다. 국내 제약사 중 해외사업에 가장 적극 나서고있는 한미약품(128940)녹십자(006280)가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매출 1조원 클럽’에 동반가입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2118억원으로 전년대비 514.8% 늘었다. 매출액은 1조3175억원으로 전년보다 73.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623억원으로 274.8%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국내 제약업계 최대기록이다. 이 회사의 매출액 1조3175억원은 2014년 유한양행이 기록한 1조175억원을 뛰어넘는 규모다. 영업이익 역시 녹십자가 지난 2010년 ‘신종플루 효과’로 기록한 1456억원보다 662억원 많은 수치다.

한미약품·녹십자 연 매출 추이(단위: 억원, 자료: 금융감독원)
한미약품이 지난해 성사시킨 신약 수출효과가 위력을 드러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다국적제약사 릴리, 베링거인겔하임, 사노피, 얀센 등과 총 6건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들 제품이 모두 상품화 단계에 도달하면 약 8조원을 받는 조건이다.

한미약품이 가장 공들이고 있는 사업은 바이오의약품의 약효 시간을 늘려주는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를 활용한 당뇨신약 개발 전략인 ‘퀀텀프로젝트’다. 자체개발 기술로 만든 신약으로 ‘퀀텀 점프’를 하겠다는 의지다. 결국 오랜 숙원이었던 ‘퀀텀 점프’의 시작을 알리는데 성공한 셈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작년 7개 신약의 대규모 기술 수출 계약 등에 힘입어 사상 최다 매출을 기록했다”면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 기반의 지속적인 R&D 투자와 국내외 시장에 대한 균형 있는 공략으로 지속발전 가능한 성장모델을 구축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녹십자 역시 해외 시장 성과를 발판으로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녹십자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478억원으로 전년보다 7.4% 늘었다.

해외사업이 녹십자의 성장을 견인했다. 녹십자는 지난 2014년 국내제약사 중 처음으로 수출실적 2000억원을 돌파한 바 있다.

지난해 녹십자의 의약품 해외 매출은 전년보다 27% 늘어난 2054억원을 기록했다. 독감백신, 수두백신 등 백신 부문 수출은 국제기구 입찰 수주 물량 확대로 51.5% 증가했다. 혈액제제의 수출도 8% 가량 늘었다.

한미약품·녹십자 영업이익 추이(단위: 억원, 자료: 금융감독원)
녹십자는 올해에도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할 태세다. 녹십자는 지난해 말 간판 혈액분획제제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IVIG-SN)의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허가를 신청했고 이르면 올해 말께 미국 허가가 가능할 전망이다.

녹십자는 북미 현지법인을 통해 원료혈장을 공급받을 수 있는 혈액원을 총 8곳 설립했다.북미 생산거점으로 캐나다에 혈액분획제제 생산시설을 건설 중이다. 1870억원 가량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퀘벡 주 테크노파크 몬트리올 산업단지 내 대지 면적 약 6만3000㎡ 규모로 지어진다. 녹십자는 태국에 혈액의약품 공장을 수출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 등과도 플랜트 수출을 협의 중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올해 주력인 혈액제제와 백신 부문의 해외 사업 확대가 이어지고 다양한 사업 모델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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