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거대 사업자의 등장은 언제든 경쟁자들의 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고의 목소리도 나온다. 해석이 분분한 만큼 이번 매각이 향후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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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베이코리아가 다른 곳에 인수되더라도 당장 큰 위협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체적인 규모가 커질 수는 있지만 유기적 결합이 가능할지는 의문이라는 것이다.
쿠팡 뉴욕 증시 상장과 대어급 매물 매각 등 대형 이벤트들이 연달아 일어나면서 국내 이커머스 업계 전체의 ‘파이’가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상장을 추진 중인 티몬이나 마켓컬리 등이 높은 가치 평가를 받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본다면 결국 이커머스 쏠림 현상이 일어나면서 경쟁사들이 도태되거나 급격히 쪼그라드는 상황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별도 생존 전략을 모색해야 하지만 해법이 뚜렷하게 없다는 점도 불안함을 키운다. 실제로 지난해 코로나19로 이커머스가 수혜 업종으로 꼽혔음에도 위메프와 티몬의 실적은 하락세를 기록했었다.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오프라인의 반격이 일어나면서 이커머스의 성장 폭이 낮아질 수 있다”며 “쿠팡과 같은 선두 업체들은 매일 강해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벼락 거지가 된 플레이어들은 계속 외면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