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베일', 왕실 여성만 써" 김어준, 정정했지만...

  • 등록 2023-05-23 오후 7:01:35

    수정 2023-05-23 오후 7:01:35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방송인 김어준 씨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착용한 베일이 달린 모자를 언급한 데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권고’ 처분을 내렸다.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지난 9일 회의에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내용에 대해 이같이 의결했다.

진행자 김어준 씨는 지난해 9월 20일 방송에서 김 여사가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장례식에서 착용한 검은 베일 모자에 대해 “영국 로열 장례식에 전통이 있는데 로열패밀리 여성들만 망사 베일을 쓰는 거다. 그래서 장례식에 참석한 다른 나라 여성들은 검은 모자를 써도 베일은 안 한다. 로열패밀리 장례식에서는 로열패밀리만 하는 거다. 적어도 영국에서는 그렇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틀 뒤인 9월 22일 같은 방송에서 “영국 왕족 장례식에 검은 베일은 왕족의 전통이라 왕족만 했을 거라고 했는데 제가 틀렸다”라고 정정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방송인 김어준 씨(사진=뉴시스, TBS)
김 씨가 불명확한 사실을 언급해 심의에 오른 안건에 대해 김유진 위원은 “지도자와 그 배우자의 옷차림이라든가 의전에 대해서 비판적인 의견을 낼 수는 있지만 명백히 사실이 아닌 부분이 있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보긴 어렵다”면서도 착오가 있었음을 시인한 만큼 ‘행정지도’ 선에 그쳐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옥시찬 위원은 “망사 모자를 쓰고 안 쓰고의 사안이 과연 심의에 올라올 만한 사안인지 의구심이 든다”며 “그러나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방송했다면 그냥 넘어갈 수는 없는 일이다. 하지만 사안이 경미하다고 본다”면서 ‘권고’라고 판단했다.

김우석 위원은 “의전에 관한, 국가원수로서의 의전에 관한 것들에 대한 비아냥과 시비 걸기로 보여서 사실 굉장히 혼란스럽게 만드는 측면은 확실히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도는 분명하다. 약한 고리를 공격하는 저열한 수법을 계속 쓰고 있는데, 내용 자체가 중하고 덜하고 보다는 청취자 입장에서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이게 구전이 되는 아주 좋은 소재”라며 “그런 것들을 잘못 보도한 것은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날 위원들은 3인이 ‘권고’, 2인이 ‘의견진술’ 의견을 내면서 행정지도 단계인 ‘권고’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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