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탄핵보단 ECB…원화 나흘만에 약세

9일 원·달러 환율 1165.9원에 마감…7.4원↑
  • 등록 2016-12-09 오후 4:17:30

    수정 2016-12-09 오후 4:17:30

9일 하루 동안의 원·달러 환율 추이. 자료=마켓포인트(화면번호 6015)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원화가 나흘 만에 약세를 보였다.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표결에 부쳐지는 날이었지만 이보다 간밤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관련 영향이 더 컸다는 분석이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40원(0.64%) 오른 1165.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그만큼 원화 가치가 달러화 대비 떨어졌다는 의미다.

장 초반부터 오름세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상승 폭을 점차 확대했다. 이날 오후 예정돼있던 대통령 탄핵 표결보단 대외적 요인이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간밤 ECB는 내년 3월 끝나는 자산매입 프로그램(QE)을 내년 말까지로 연장키로 했다. 내년 4월부터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기로 했지만 매입 대상을 확대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역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논의가 시기상조라고 말하며 “경제전망이 다시 나빠지면 매입 규모와 기간이 늘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유로화는 약세로 갔고 상대적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이에 역외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화는 달러당 1160원대로 올라섰다.

A은행 외환딜러는 “전날 원·달러 환율이 1150원 후반대까지 떨어지며 너무 눌려있던 데다 역외 NDF가 오르다보니 저점이라는 인식에 역외에서 달러 매수가 우위를 보였다”며 “탄핵 관련 영향은 크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음주 원·달러 환율 방향은 미국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FOMC는 현지시간으로 14~15일 진행된다.

B은행 외환딜러는 “ECB는 시장의 예상에서 크게 비껴나지 않았고 FOMC 회의에서 내년 금리 인상 속도를 얼마큼 빠르게 할지에 따라 강(强)달러 속도가 조절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오후 4시17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14.46엔, 유로·달러 환율은 1.0617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18.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런 모습 처음이야!
  • 이제야 웃는 민희진
  • 나락간 '트바로티' 김호중
  • 디올 그 자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