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 급감”…바이트댄스 키운 中벤처업계 ‘휘청’

올해 상반기 투자액 전년 동기대비 31.4% 감소
“美 투자자, 지정학적 우려 등으로 투자 기피"
외국인 투자자 참여 10건중 1건…‘사상 최저’
  • 등록 2023-09-18 오후 6:13:13

    수정 2023-09-18 오후 6:57:18

[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한때 바이트댄스(틱톡 모회사)와 디디추싱(차량공유서비스업체)과 같은 유니콘 기업을 탄생시켰던 중국 스타트업 업계가 크게 위축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중 갈등이 금융 부문으로 번져 벤처투자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중국의 경기 둔화가 투자심리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진단이다.

(사진=AFP)


18일(현지시간) CNBC가 인용한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벤처캐피털 업계는 올해 상반기 3072건의 거래에서 총 267억달러(약 35조 4175억원)를 투자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4% 감소한 금액으로, 2016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보고서는 “올 2분기까지 투자 규모가 4분기 연속 감소했고, 투자도 대부분 소규모로 이뤄졌다. 1억달러 이상의 ‘메가 딜’은 2015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기피 현상이 투가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보고서는 “일부 미국 투자자들이 주로 지정학적 우려로 투자를 철회했고, 중국 경제 둔화, 기술 부문에 대한 단속 등 여러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실제 중국 이외 지역의 투자자가 참여한 거래는 10건 중 1건(10%)에 그쳐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그동안 중국 벤처캐피털 업계는 해외 기관으로부터 수십억달러를 조달해 중국 내 스타트업에 투자한 뒤, 미국 등에서 기업공개(IPO)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얻으며 급성장했다. 하지만 홍콩과 미국 IPO 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투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게 됐고, 투자심리도 크게 위축됐다.

피치북은 “투자금 회수에 성공한 건수는 지난해 하반기 177개에서 올 상반기 130개로 줄었고, 규모도 1002억달러(약 132조 9153억원)에서 775억달러(약 102조 8,037억원)로 줄었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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