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함께 움직였던 FAANG…올해 주가 흐름 제각각, 왜?

작년까지 같은 방향 움직이며 美증시상승 주도
올해 페이스북 37%·구글 21% 상승…애플·넷플릭스↓
아마존 7.1% 올라지만 S&P500 상승률보다 낮아
"기술주 고평가 인식·펀더멘털 중요해져 저평가주 몰려"
  • 등록 2021-06-21 오후 3:34:29

    수정 2021-06-21 오후 3:34:29

/ 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지난해 미국 주식시장 상승세를 이끌었던 대장 기술주, 이른바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의 주가가 올해는 각기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들 5개사 주가는 지난 수년간 비슷한 흐름을 보이면서 FAANG으로 묶여 분류되고 있지만, 올해는 페이스북과 알파벳(구글), 아마존 주가가 오른 반면 넷플릭스와 애플 주가는 하락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위기가 걷히는 과정에서 고평가 인식 확산, 각사의 펀더멘털 등이 영향을 끼쳤다는 진단이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FAANG은 지난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16% 상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지난해 애플(81%), 아마존(76%), 넷플릭스(67%), 페이스북(33%), 알파벳(31%) 모두 주가는 일제히 급등했고, 거의 1년 내내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18일까지 페이스북 주가는 37%, 알파벳(A주·보통주) 주가는 21% 각각 상승해 S&P500 상승률 10.9%를 웃돌았다. 아마존도 7.1% 상승했으나 S&P500 상승률엔 미치지 못했다. 애플과 넷플릭스 주가는 1.7%, 7.4% 각각 하락했다.

지난 수년 동안 이들 5개사가 비슷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미 자산운영사 벤슨그룹의 데이비드 벤슨 최고투자책임자는 “FAANG 기업들은 비록 오랫동안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였지만 결국 다른 회사들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기업들이 인기 있고 실적이 좋았기 때문에 함께 움직였을 뿐”이라며 특정한 투자 논리는 없다고 평했다.

아울러 대형 기술주가 고평가됐다는 인식이 투자자들 사이에 퍼지기 시작한데다 코로나19의 팬데믹이 잦아들면서 대형 기술주 인기도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그나마 경제 회복에 따른 광고 수요 덕분에 페이스북과 구글이 선방히고 있다는 진단이다. 특히 넷플릭스는 지난해 봉쇄조치 등으로 코로나19 수혜를 톡톡히 봤지만, 올해 들어서는 신규 가입자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다. 시장 예상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미 투자은행 윌리엄블레어의 짐 골란 공동매니저는 “지금은 밀물이 들어오면서 ‘모든’ 배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양상”이라며 “올해는 (투자자들이) 지난해처럼 대형주 4~5개에 집중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WSJ은 “투자자들이 급반등을 노리며 팬데믹 이후 과도하게 저평가된 주식으로 몰리기 시작했다. 실적, 현금흐름 등 기업 펀더멘털이 지난해에 비해 좀더 중요해졌다”며 여객선업체 카니발과 아메리칸 항공 주가는 올해 각각 30%, 41%씩 올랐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지난해 FAANG의 그림자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던 시스코와 인텔 등의 주가도 각각 16%, 12% 상승해 올해 주식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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