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도발, 오바마 방한까지 이어질 듯…4차 핵실험 가능성도
북한은 독수리 연습이 종료(4월18일)되고, 비슷한 시점에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방문 때까지 도발을 이어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북한은 지난 2월부터 키 리졸브·독수리 연습을 이유로 들며 방사포, 단거리 로켓, 스커드·노동미사일 등을 잇따라 발사했다. 북한의 이 같은 행동에 미뤄봤을 때 4월 말까지는 도발을 이어가면서 한반도 긴장국면을 조성할 전망이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고 NLL 해상훈련을 벌이는 것은 한미군사훈련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며 “독수리 연습이 끝날 때까지는 한반도 긴장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관계 급랭 불가피…고위급 접촉 재개해야
청와대는 이날 북한이 NLL 인근에 포탄을 발사하자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국방부·통일부 등과 함께 대응책을 마련하는데 주력했다. 모든 상황은 박 대통령에게 실시간으로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대남 도발의 강도를 높임에 따라 당분간 남북관계는 얼어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의 드레스덴 통일구상이 시작부터 암초를 만난 형국이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내달 말쯤 도발을 중지한 뒤 일정 기간 냉각기를 거친 다음, 박 대통령의 대북 ‘3대 제안’(인도적 문제 해결, 민생 인프라 구축, 남북 동질성 회복)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반응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이때 남북이 고위급 접촉을 통해 현안 문제를 적극적으로 풀어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양무진 교수는 “남북이 고위급 접촉을 열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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