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가 '팬티·양말' 자판기 사업에 뛰어든 이유

국내 첫 토종 SPA 브랜드 이랜드 '스파오' 자판기 사업 확대
청년주택 리조트 등 대형 점포 입점 어려운 특수 상권 공략
  • 등록 2022-09-13 오후 10:03:02

    수정 2022-09-13 오후 10:03:02

이랜드월드의 SPA 브랜드 '스파오'가 자판기 사업에 나섰다. 이랜드 제공.
[이데일리TV 문다애 기자] 국내 첫 토종 SPA 브랜드 이랜드의 ‘스파오’가 자판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함께 오프라인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적은 비용으로 부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13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월드의 SPA 브랜드 ‘스파오’는 이랜드그룹의 계열사를 활용해 자판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켄싱턴리조트 설악비치에 첫 스파오 자판기를 도입한 이후, 현재까지 서울과 부산, 강원도에 총 7대 자판기를 설치했다.

이랜드가 의류 자판기를 운영하는 것은 처음으로, 앞으로 자판기 설치를 지속 늘린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계열사 이랜드파크의 켄싱턴리조트 설악비치에 2대, 켄싱턴평창호텔에 2대, 부산 켄트호텔에 1대를 설치했고, 이랜드건설의 신촌 피어 청년주택에 2대를 설치했다.

판매 품목은 스파오의 주력 제품인 쿨테크·웜테크 의류와 내의 및 양말 등이다. 이랜드는 판매 추이와 고객 반응에 따라 향후 다양한 품목으로 카테고리 확장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의류 자판기 사업은 스파오 인지도 향상과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한 전략이다. 자판기는 대형 점포 오픈이 어려운 상권에 쉽게 진입이 가능해 관광지 등 특수 상권뿐만 아니라, 지방 소도시 등 다양한 상권에 들어서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중간 유통과정 생략으로 점포 임대료와 인건비 등을 절감할 수 있는 데다, 단순한 관리 비용만 발생해 수익성도 높다.

또한 대형 오프라인 점포 확대 전략과 함께 실시하는 사업 다각화의 일환이기도 하다. 오프라인 점포로는 대형 상권을, 자판기로는 점포 진입이 어려운 특수 상권을 동시에 공략한다는 목표다.

앞서 올해 초 스파오는 오프라인 강화 전략으로 대형 매장 출점 확대를 선언했다. 올해 2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약 900㎡(280평) 규모의 신규 점포 출점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 건대와 서면, 더그로우 고척, 목포남악 등에 7개 대형 점포를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늘어나는 점포 수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소형 점포 운영을 축소하고 대형 점포 운영에 집중한다는 데서 이전과는 다르다는 설명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광고 효과 창출과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자판기 운영에 나섰다”며 “향후 현장 고객의 반응을 살펴 켄싱턴리조트, 청년주택 등과 논의해 자판기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파오는 이랜드월드가 지난 2009년 내놓은 국내 첫 토종 SPA 브랜드로 현재 103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하는 뛰어난 상품력이 특징으로, 출시 3년만에 연매출 1000억원, 7년만에 3000억원을 돌파했으며, 올해에는 역대 최대 매출인 5000억원 달성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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