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이 형제들과 마찰을 빚으면서 경영권 다툼이 벌어진 바 있지만, 효성의 장남 중심 경영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효성의 주주구성은 조현준 회장 21.94%, 조현상 부회장 21.42%로, 고 조 명예회장의 10.14% 지분은 캐스팅 보트의 역할을 해왔다. 이밖에 효성 주식은 조 명예회장의 부인인 송광자 여사가 0.48%를 보유하고 있다.
계열분리에 대한 윤곽이 이미 나온 만큼 조 전 명예회장의 지분은 균등배분할 가능성이 크지 않겠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달 이사회에서 효성은 신설지주회사를 설립하고 계열분리를 결의한 바 있다. 효성의 주력 계열사인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등은 조 회장이 이끄는 ㈜효성 산하에 그대로 남았다.
첨단소재를 중심으로 한 신설 지주회사(가칭 ㈜효성신설지주)는 조현상 부회장이 맡는다. 효성첨단소재를 중심으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HIS), 효성토요타, 광주일보 등 6개사를 인적분할해 신규 지주회사로 편입하기로 했다.
다만 상속 과정에서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의 지분 요구에 따라 분쟁의 여지가 남은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2014년부터 형인 조현준 회장을 상대로 횡령, 배임 등 의혹을 제기하며 고발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