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영부인 직업 따로 있나..'쥴리'면 어떠냐"

"대한민국은 신분제 사회 아냐..자유민주주의"
민주당 겨냥 "정작 가장 천박한 속물은 누구인가"
  • 등록 2021-07-12 오후 3:59:02

    수정 2021-07-12 오후 3:59:02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를 둘러싼 이른바 ‘쥴리’ 논란에 대해 “이 무슨 찌질한 공방인가”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연합뉴스)
이 전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불법이나 권력남용 등 공적으로 문제되는 사안이야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자나 그 배우자라면 응당 검증을 받아야 한다”며 “그러나 배우자의 과거의 사생활이나 직업의 귀천까지도 검증의 대상인가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은 신분제 사회가 아니다. 일자무식한 자라도, 재산이 한 푼도 없어도 그럴싸한 직업이 없어도 주권자인 국민이 선출하면 대통령도 되고 영부인도 되는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또 “최근 야권 대권주자로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윤석열에 대한 검증이 뜨겁다”며 “그런데 그 배우자의 과거 사생활과 직업에 대해서도 온갖 풍문이 떠돈다. 지극히 개인적인 얘기”라고 현 상황을 짚었다.

그러면서 그는 “오죽 답답했으면 스스로 인터뷰를 자처했을까 싶다”며 “그런데 대통령 부인의 자격이 되는 직업이 따로 있었나. 그 풍문의 사실 여부를 떠나 그런 게 얘깃거리가 되고 해명 인터뷰를 고민할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웃프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 이 전 의원은 “도발적 질문을 하나 던지자면, 과거 줄리였으면 어떻고 아니면 어떤가”라면서 “그것이 각자의 의견은 있을지언정 내놓고 방송에서 공인들이 왈가왈부할 대통령 가족의 자격요건이라도 되나? 그것이 진정 우리 헌법의 정신인가”라고 꼬집었다.

나아가 그는 “공적 검증과 하등 무관한 그 풍문을 키득거리며 공유하고 음험한 눈빛을 교환하며 즐기기까지 하는 행태가 낯뜨겁다”며 “남자의 유흥은 눈감아도 여자의 과거는 들추는 우리 사회의 추악한 이중성을 엿보는 듯해서 영 불편하다. 그 이면에는 여성 비하가, 가부장적 사회의 위선이 깔렸다”고 날을 세웠다.

이 전 의원은 “광주 5·18전야제에도 룸싸롱에서 여성 접객원이랑 질펀하게 놀던 그들이지만 나는 대통령이 될 수 있어도 그 여성들은 영부인이 될 수 없단다”며 “그들의 이중성이 웃기지 않나. 그런데 정작 가장 천박한 속물들은 누구인가. 그 풍문을 확대 재생산하며 키득거리는 그들 아닌가”라고 더불어민주당을 정조준했다.

이 전 의원은 “과거 노무현 대통령도 가방끈 짧다고 기득권세력들이 여야없이 무시했던 기억이 나지만 그의 솔직하고 담백한 품성 때문에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다”며 “그러니 그녀도 눈치보며 그까짓 겉포장에 연연하지 말고 의연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그는 윤 전 총장에게도 “장모 범죄야 선을 그을 일이라도, 아내의 과거는 성격이 다르다”며 “‘나는 내 아내가 과거 쥴리였던 아니던 변함없이 사랑한다’고 말하라”고 권했다.

끝으로 이 전 의원은 “유권자들은 그 한마디에 인간 윤석열을 다시 보게 될 것”이라면서 “모두들 그녀의 전시회기획 아이디어 등 재기 발랄하고 당찬 중년 여성의 홀로서기를 보며 응원을 하든, 그녀의 태도에서 또 다른 비판지점을 찾아내든 좀 쿨하게 대응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박결, 손 무슨 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