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檢 수사 초읽기..與 “지켜보자” 신중 모드

"靑 입장 내면 검찰수사 영향 미칠 수 있어"
"靑 기다리는건 전 수석에 대한 신뢰 때문"
"자체 감사해 입장 내야" 주장도
  • 등록 2017-11-13 오후 4:15:27

    수정 2017-11-13 오후 4:15:27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지명대회에서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영수 조진영 유태환 기자]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과 그 측근을 대상으로 한 검찰 수사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검찰이 아직 전 수석의 직접 관련성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당이나 청와대가 내놓을만한 발언이 없다는게 중론이다. 검찰의 기획일 수 있다는 지적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어떤식으로든 입장을 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檢 수사, 자연스럽지 못해..지켜볼 필요”

민주당의 한 재선의원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전 수석에 대한 검찰 수사가) 단풍들어 낙엽 떨어지는 것처럼 자연스럽지 못하다”면서도 “검찰이 현 정부도 문제가 있으면 조사하겠다고 한 직후여서 아직 당이나 청와대에서 뭐라고 말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언론보도만 봐서는 무엇이 진실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지켜봐야한다”며 “(만약) 검찰에 소환된다면 피의자 신분인지 참고인 신분인지도 따져봐야한다”고 말했다. 한 수도권 초선의원도 “전 수석 건은 조금 짜맞춰 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며 “내부 권력다툼으로 확대해석하는 분위기도 있다”고 말했다.

“靑 입장내면 수사에 영향”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한 민주당 의원 보좌진은 “공직기강에서 문제가 생겼다면 청와대가 나서겠지만 지금은 청와대가 할 수 있는게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전 수석 본인이 아니라고 하는 상황에서 청와대가 나서지 않는 것은 그만큼 (전 수석에 대한) 신뢰를 보내고 있는걸로 해석해야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당직자들도 청와대가 어떤 입장을 낼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 민주당 당직자는 “(전 수석의) 검찰 소환날짜가 정해지기 전에 청와대나 전 수석이 입장을 표명하기는 애매하다”고 말했다. 소환 가능성에 대해 청와대가 입장을 낼 경우 검찰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소환날짜가 픽스되(정해지)면 수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본인이 거취표명을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靑, 자체 감사해 입장내야” 주장도

반면 청와대가 어떤식으로든 입장을 내야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율사출신 한 의원은 “검찰 수사를 지켜본다며 입장을 말할 수 없다고 하는건 전형적으로 책임지지 않겠다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이런 논란이 있으니 직을 내려 놓는게 맞다’ 또는 ‘우리가 감사를 해봤는데 우리 감사결과로는 문제가 없다’라는 결론을 내려줘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가 수사 결과에서 문제가 나오면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어 (청와대가) 애매한 입장을 취하는 것 같다”며 “확실하게 교통정리를 해줘야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전 수석을 향하는 수사방향이 고(故) 변창훈 검사의 자살을 물타기하기 위한 검찰의 기획일 수 있다는 의심에 대해서는 “시간적으로 맞지 않다”고 말했다. 전 수석 측근 수사 영장은 오전에 나왔고 변 검사는 오후에 자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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