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서울대공원 토막시신, 공구로 절단…사인은 불명”

  • 등록 2018-08-20 오후 3:55:00

    수정 2018-08-20 오후 4:12:11

토막시신 발견된 서울대공원 주차장 인근 수풀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서울대공원 주변 숲에서 신체 일부가 분리된 채 발견된 안모(51)씨에 대한 1차 부검 결과가 나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20일 이뤄진 안씨의 부검에 대한 1차 구두 소견에서 “시신을 훼손한 도구는 불상의 공구”라고 통보했다.

다만 국과수는 “시신의 부패가 심해 정확한 사망 원인은 밝혀내지 못했으며 시신의 목 부위와 다리 부위를 절단한 도구 역시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정밀 감정을 통해 안씨가 목 졸림에 의한 질식이나 약·독물에 의한 중독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약 2주 뒤 최종 부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19일 오전 9시 40분경 과천시 과천동 서울대공원 장미의 언덕 주차장 주변 도로 숲에서 머리와 몸통, 다리 등이 분리된 시신이 서울대공원 직원에 의해 발견됐다.

지문 조회 등을 통해 시신이 안씨임을 확인한 경찰은 휴대전화 통화목록을 조회해 안씨가 이달 10일 전후 살해된 것으로 추정하고, 당시 근처 CCTV 영상을 분석해 서울대공원을 다녀간 차들을 선별하는 한편 안씨의 최근 행적과 주변인 탐문 수사 등을 통해 용의자를 추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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