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기사 또 쓰러졌다…노조 "과로사"

출근 준비 중 쓰러져 뇌사..25일 사망
  • 등록 2021-05-26 오후 3:39:40

    수정 2021-05-26 오후 3:39:40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대형마트 온라인 배송기사가 또다시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노조는 과로사를 주장하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26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 노조에 따르면 홈플러스 강서점 온라인 배송기사 최모(48)씨가 전날 사망했다.

최씨는 지난 11일 출근 준비 중 쓰러져 뇌사상태에 빠진 후 2주 만에 세상을 떠났다. 병원 측의 권유로 가족은 최씨의 장기기증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에 따르면 최씨는 쓰러지기 전 가족들에게 근무제 변화로 인해 일이 더 힘들어졌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홈플러스는 주말에 추가적으로 일을 시키고 더 넓은 권역을 배송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가족과 함께 최씨에 대한 산업재해 보상 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다. 신청이 접수되면 근로복지공단이 업무와 사망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를 따져 과로사 여부를 판단한다.

노조 측은 “노조는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이 제대로 된 사과와 보상을 받고 과로사가 더이상 이어지지 않도록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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