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국정조사, 5시간 파행 끝에 속개

  • 등록 2014-07-02 오후 7:32:28

    수정 2014-07-02 오후 7:32:28

[이데일리 박수익 강신우 기자] 2일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 국정조사특위 해양경찰청 기관보고가 5시간여 동안 파행된 끝에 오후 7시30분부터 속개됐다. 새누리당이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발언을 두고 강하게 반발하며 특위 위원 사퇴 요구와 함께 오후 일정을 보이콧 했지만, 유가족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일정을 속개한 것이다.

세월호 국조특위 여당간사인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회의 속개 방침을 밝히면서 “파행은 안 하도록 하겠다. 오늘 자정 넘어서라도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세월호 국조특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해양경찰청 기관보고를 진행했지만, 김광진 의원의 발언을 두고 새누리당 의원들이 강하게 문제 삼으며 파행됐다. 김 의원은 오전 질의에서 해경과 청와대간 녹취록을 인용, “당시 청와대에서 (사고현장) 화면을 보내달라고 요구한다. 카톡으로라도 해서 보내라고 한다. 요청을 하는 게 아니다. VIP(박 대통령을 지칭)가 요구하니 그것부터 하라. VIP가 그런 것을 좋아한다”고 발언했다.

이에 조원진 의원은 “‘VIP가 이 영상, 저 영상을 좋아한다’는 녹취록에도 없는 말을 왜 하나. 거짓말도 그런 새빨간 거짓말을 하나”며 사과를 요구했다. 결국 김 의원은 “녹취록상에 ‘좋아한다’는 말은 없다. 그것은 사과한다”면서도 “녹취록상에는 VIP가 등장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후 회의가 정상적으로 진행됐지만 오전 질의 후 새누리당 의원들이 김 의원의 공식사과와 함께 특위 위원직 사퇴를 요구하며 재차 충돌, 오후 2시30분부터 진행키로 했던 오후 질의가 파행됐다.

오후 질의가 열리지 않자 유가족들은 국조특위 위원장인 심재철 의원과 여당간사 조원진 의원을 찾아가 회의 속개를 강하게 요구했고, 결국 여당 의원들이 자체 협의를 거쳐 김 의원의 사퇴 여부와 관계없이 회의는 속개키로 했다.

▶ 관련기사 ◀
☞ 정쟁에 휘말린 세월호국조‥유가족들은 탄식만
☞ 세월호 국조 파행에…유가족 “이게 어떤 국조인데” 분통
☞ 與 "김광진 사퇴해야"‥세월호국조 파행위기
☞ `세월호 370명 구조` 엉터리 보고에 청와대 "대통령 보고 끝났는데"
☞ "세월호 구조보다 장관 의전 먼저"‥여야, 해경 맹비판
☞ 해양긴급 신고번호 '122', 세월호 사고당일 0건
☞ 野 “청와대, 세월호 참사 때 해경 지휘”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