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말고 다른 국가들에도 군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에게 도움을 재차 요청했으나,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은 화상연설 시청 장소의 5분의 1가량도 못 채우는 저조한 참석률을 보여 빈축을 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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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킨 교수는 “일본은 일정 부분 제외”라며 “한국은 미국의 압력으로 반 러시아 제재에 동참했고 젤렌스키가 의회에서 연설하는 것을 허용했다. 그럼에도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할 의사가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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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11일 여의도 국회도서관 지하 강당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화상으로 약 15분 가량 연설을 진행했다.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가 러시아에 맞설 수 있게 대한민국이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한국 국회에서 진행된 화상 연설 분위기는 다른 나라와 크게 달랐다. 젤렌스키의 연설을 들으려는 의원들로 빈 자리를 찾아볼 수 없었던 다른 나라의 모습과 달리 곳곳이 텅텅 비었으며 기립박수 역시 없었다. 일부 의원들은 졸거나 휴대전화를 만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연설 사진을 보면 연설에 참여한 국회의원은 60명 가량으로 240여명의 국회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화상연설 시청 장소의 5분의 1 가량도 채우지 못한 것이다.
이와 관련, 이광재 외교통일위원장은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의원들은 대부분 각자 의원실에서 실시간으로 화상 연설을 청취했다”며 참석하지 못한 의원들의 이유를 설명했다.
같은 날 우리 국방부는 젤렌스키 대통령 연설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의 대공 무기 지원 요청을 거절한 사실을 밝혔다. 현재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방탄헬멧·텐트·의약품 등 비살상 군수 물자만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