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IB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제일모직의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 300조원 안팎의 신청이 들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모가 5만3000원 기준 단순 경쟁률은 300대 1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0월 말 실시된 삼성SDS 수요예측은 1075개 기관이 참여해 단순 경쟁률 651대 1, 공모가 19만원 기준 453조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번 제일모직 수요예측은 각 기관투자가들은 기관에 배정된 최대 공모주 한도인 1725만주(공모가 상단 기준 9142억원)까지 신청을 할 수 있었다. 기관투자가 중에서는 자신의 규모와 자격에 따라 결정되는 신청 최대 한도까지 전부 소진한 곳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S는 수요예측에서 엄청난 신청이 쇄도하고, 공모가 상단을 넘어서는 가격을 제시한 기관이 90%가 넘었지만 결국 공모가를 희망가의 상단인 19만원으로 결정했다. 지난달 14일 삼성SDS는 공모가의 두 배인 38만원에 기준가격이 결정됐고, 첫 날 시초가에서 14% 가까이 급락했으나 이후 FTSE와 MSCI 지수 편입 호재로 42만9500원까지 치솟았다.
이에 물량을 잡기만 한다면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다 보니 무조건 잡고 보자는 심리가 팽배했다”며 “말 그대로 ‘풀베팅’에 나서는 기관투자가들이 많았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