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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양씨와 잘 아는 사이라고 밝힌 배우지망생 이소윤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신 역시 양씨와 비슷한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예원이와 저의 누드사진이 5월 초 야동 사이트에 올라온 것을 지인을 통해 알게 되었고 지우고 싶은 기억이었지만 더는 혼자 아파할 수 없어 용기를 내서 글을 쓴다”며 성추행을 경찰에 신고하고 폭로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씨는 양씨와 마찬가지로 과거 아르바이트를 찾던 중 피팅모델을 찾는 사진스튜디오에 지원을 했고, 일반적인 사진 촬영이라고 생각하고 계약을 했으나 선정적인 사진 촬영을 강요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와중에 사진을 찍는 남성들이 성추행을 했다는 것이 이들 주장이다.
또 “자칫 잘못하면 이곳에서 집단강간을 당하거나 더 큰 일을 당할 것만 같아 ‘빨리 저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촬영을 끝내고 여기서 벗어나서 살아 돌아가자’라는 생각뿐이었다”며 어쩔 수 없이 촬영을 해야했던 상황을 전했다.
이씨는 양씨와 함께 이같은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으나, 경찰 수사관은 강제추행, 감금, 강제촬영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는 답변을 들어 걱정이 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씨는 “저희와 같은 일을 겪었다는 분과 연락이 되었는데 그분으로부터 신고 후 수사가 1년 넘게 진행되었는데 아직 범인을 잡지 못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됐다”며 수사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이씨는 “이러다가 저희 사건도 제대로 해결되지 않고 흐지부지되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 된다”며 불안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씨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아무런 죄책감도 없이 성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합당한 죗값을 받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두 사람의 고소장이 제출된 후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관련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