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리는 오리온 중국 실적 평가, 좋은걸까 나쁜걸까

주식 전문가 "中 매출성장률 하향 추세..주가 더 내릴 것"..'부정적'
크레딧 전문가 "現 매출성장률 하락해도 재무구조는 개선될 것"..'긍정적'
  • 등록 2014-04-16 오후 5:00:00

    수정 2014-04-16 오후 5:00:00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오리온(001800)의 중국 시장 실적을 놓고 증권업계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주식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대체로 부정적인 반면, 크레딧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는 정반대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이날 전일대비 1.41%(1만 1000원) 내린 76만 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1일 중국 법인 실적 부진 우려감에 주가가 급격히 내린 뒤 계속해서 정체 양상이다.

일선 증권사 주식 담당 애널리스트들도 최근 중국 시장 내 성장 정체, 국내 매출 부진 등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제과산업 성장률이 정체된 상황이 오리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올해 2분기 성장률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주가 상승 촉매제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크레딧 업계의 평가는 이와 정반대다. 주요 신용평가사들은 이달 7일 오리온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 안정적’에서 ‘AA 안정적’으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중국 제과시장에서의 양호한 매출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게 그 이유다. 같은 현상을 놓고도 주식시장과 크레딧시장 전문가들의 해석이 극명히 갈리는 모습이다.

주식시장에서는 중국 법인의 매출성장률이 과거보다 악화했기 때문에 중국 시장 실적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절대적인 수치를 차치하고 과거보다 실적이 나빠지면 주가도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리온 제과부문의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7.3%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15%대를 이어오다 4분기부터 떨어지기 시작했고, 이런 하향 추세는 올해 1분기에도 지속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크레딧 업계에선 현재의 매출성장률이 앞으로의 재무상태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분석되면 이를 긍정적으로 본다. 오리온의 작년 4분기 중국 시장 매출성장률은 같은 기간 국내 시장 매출성장률(-6.9%)이나 제과부문 평균 성장률(1.9%)보다는 여전히 높기 때문에 과거보다 하락했을지라도 재무구조가 좋아지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보는 것이다.

강병준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중국 법인 매출성장률이 둔화하긴 했지만, 재무상황을 개선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며 “또 과거에는 중국 시장에서 초코파이 의존도가 높았지만, 최근에는 비스킷과 스낵 등 제품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하고 있고 베트남 등 다른 해외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도 고려하면 신용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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