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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009540) 노조는 3일 오전 11시쯤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했다.
노조가 파업 절차의 첫 단추격인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하면서 20년 만에 현대중공업에서 파업을 할 가능성이 커졌다.
노조는 앞으로 10일 간의 조정절차를 거쳐 중노위에서 ‘조정중지’ 결정이 나오면 노조는 전체 조합원의 찬반투표를 거쳐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현실적인 임금 인상안을 내놓고 있지 않기 때문에 쟁의행위 돌입이 불가피하다”며 “오는 15일부터 본격적인 파업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사측은 △기본급 3만7000원(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인상 △생산성 향상 격려금 300만 원 △경영목표달성 격려금 200만 원 지급 △정기상여금 700% 통상임금에 포함 △2015년부터 정년 60세 확정 △사내 근로복지기금 30억 원 및 노조휴양소 건립기금 20억 원 출연 등의 협상안을 제시했다.
반면 노조는 △임금 13만2013원(기본급 대비 6.51%) 인상 △성과급 250%+추가 △정기상여금 전체 800% 통상임금에 포함 △호봉승급분 5만원(현 2만3000원)으로 인상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등을 요구하며 사측의 제안을 거부했다.
정병모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은 “오랫동안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된 것이 하나도 없다”면서 “항상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하는 회사를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추석 연휴가 끝나는대로 쟁의대책위원회를 꾸려 본격적인 투쟁에 나설 방침이다. 노조 측은 잔업과 특근 금지, 분과별 부분파업, 전면파업 등 수위별 대응지침을 이미 마련해 놓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올해 1조 원 넘는 사상 최대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최선의 교섭안을 내놨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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